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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Jul 23. 2024

황민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225


황민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황민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현민석

제목: 힘과 의지의 전승


“그렇게 말하면 좀 나아지냐”

“…”

“더 후회한다. 상처받은 사람 보다 상처 준 사람이”

“안 해, 그런 거”

“됐고,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네가 화가 덜 풀린 것도 다 맛이 부족해서 그래” 


민석의 형은 민석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켜봤던 사람이기 떄문이었는지 누구보다 민석을 잘 알았다. 엄마나 아빠보다 더 민석을 잘 알았던 형이었다.


그런 형의 위로를 받으며 민석은 성장했는데, 형은 민석에게 알려주지 않고 숨기는 게 하나 있었다. 민석은 형이 굳이 자신한테 얘기해주지 않는 건 이유가 있겠다 생각했다.


“형..”


그런데 그런 형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민석의 시선은 나날이 늘어갔다. 형이 잘못된 길로 빠진 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불량서클, 일진놀이 이런 걸 하는 걸까? 하루도 평범하게 귀가하는 날이 없는 민석의 형이었다. 


“민석아, 잘 잤어?”

“이제 자야지 아직 저녁이야 형, 형 무슨 일이야?”


피가 묻은 옷을 보고 민석은 형을 걱정한다. 그러면 형은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무 일 아니라고 한다. 자신에게는 누구보다 이렇게 자상한 형인데 다른 사람들에겐 나쁜 사람인 걸까? 


“형, 혹시 나쁜 짓 하는 건 아니지?”


형은 민석의 질문에 그제서야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본다. 누가봐도 패싸움 정도는 하고 옷 꼬라지를 보고 민석의 질문이 충분히 납득이 된 형이었다.


“음, 굳이 말하면 나쁜 짓을 내가 한 건 아니고 그런 짓을 하려는 걸 막다가 이렇게 됐달까?”

“무슨 히어로야? 형, 이제 고등학생이야”

“그래, 우리 민석이, 이 형은 내년이면 고등학교도 졸업해, 민석이는 그때 일년 더 초등학교에 다니지?”

“형, 나쁜 짓 하면 안 돼”

“민석이 너도”


민석은 형이 무슨 일을 하는 건가 싶어서 한 번은 학교에 가는 척하고 형이 나서는 길을 따라나섰다. 형은 평범하게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역시 고등학교에서 나쁜 짓을 하는 걸까? 그런데 고등학교에서 나오는 형의 모습이 보였다.


곧장 형을 따라가니 집에 갔다. 집에서부터 민석의 행선지를 추적하듯 학교로 가고 인사를 한다. 형은 민석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받고 민석을 찾으러 가는 거였다. 민석은 아뿔 싸 하는 마음에 서둘러 학교로 갔고 학교에서 집으로 갔다.


집에 돌아오자 형의 추궁이 있었고 민석은 그냥 어쩌다 보니까 길가에서 할머니를 도와주다가 늦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됐다. 형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학교에 도착했으면 됐지 하는 마음이었다. 


다행히도 형은 부모님에게는 따로 오늘 있었던 일을 누설하지 않았다. 민석은 그렇게 선생님과 형에게만 혼나는 하루였다. 


그렇게 형의 알 수 없는 행동들을 지켜보는데, 아예 새로운 옷을 입고 들어오는 형, 가방에 피가 묻은 옷이 들어있었던 걸 알 수 있었다. 민석이 지적을 하자 밖에서 새롭게 갈아 입고 오는 것처럼 보였다. 이럴 거면 아예 처음부터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되잖아! 


민석은 형이 뭘 하는지 알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자신이 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결국 형이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지만 끝내 형은 민석에게 아무 말 해주지 않았다. 


민석이도 자라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다니게 됐을 때까지 형의 행동은 변함이 없었지만 어느새 민석의 세상은 더 넓어져 형하고만 연결되어 있었던 과거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형이 무엇을 하는 지 이제는 예전만큼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온 집이었다. 부모님과 누나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민석은 형은? 이라고 물어본다. 형도 민석처럼 나가서 살고 있었다. 오늘은 엄마의 생일이라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인 날이였다. 


“글쎄 연락이 없네. 취직해서 바쁜 것 같아 보여서 일부로 연락도 안 했어”


그렇게 형과 멀어졌던 민석이 들은 형의 소식. 그건 민석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일이었다. 검은 테두리에 흰 배경의 웃고 있는 형의 얼굴이 크게 올려진 액자, 그 옆으로 국화 꽃들이 가득 메워져 있다. 


“형..”


마지막으로 봤던 게 자신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100만원 정도의 상품권을 주고 금방 떠난 모습, 그리고 역시나 약간 열린 가방에 옷들이 보인다. 아마도 그때처럼 피가 묻은 옷을 가지고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 아직도? 설마 아직까지 그런 짓을 아니면 설마 형이 당하고 살았던 갈까? 말도 안 된다. 형은 싸움 실력 때문에 ‘민혁이 동생 민석’이란 별명으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해서 합해 12년을 매우 편하게 살았던 민석이었다. 민혁의 동생은 건드린다는 건 자살해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그런 형이 당하고 살진 않았을텐데. 


그때는 형을 믿었기에 형이 언젠가 자신에게 말해줄 걸 믿었기에 묻지 않았던 민석이었다. 후회가 밀려왔다. 오래전에 형이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 피해자 보다 가해자가 더 후회한다고, 자신이 형한테 했던 말들이 떠올려보는데 형이 해준 위로였을 뿐 자기가 형한테 심하게 한 건 없었다.


“형..“


형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었다. 그냥 일반 회사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격투가도 아니었는데, 물론 형이 체육관을 다니면서 스파링을 지금도 하고 다니는 다는 건 알아도, 이건 그런 정도로 생길 수 있는 상처가 아니었다. 


“아빠, 엄마, 누나, 형,, 부검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형의 부검을 주장했지만 그건 민석의 생각일 뿐이었다. 가족은 그저 슬퍼하고 형의 죽음의 이유를 찾지 않았다. 오히려 민석에게는 시시하는 느낌이었다. 마치 가족들은 형이 왜 죽었어야 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가족들 마저도 의심이 드는 민석이었다. 형이 너무 보고싶은데 이제는 볼 수가 없다. 그때 이상한 것이 보였다. 인간의 형체는 아니고 그림자 같은데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거대해서 건물 모서리에 매달려 자신을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뭐.. 뭐야”


보이기 뿐만 아니라 그으으,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런 해괴한 모습에 놀란 민석은 풀썩 주저 앉고 말았다. 그때 뒤에서 걸어 나오는 누나의 모습이 있었다. 


“결국 너에게도 보이기 시작했네”


누나의 모습을 보자 놀란 민석이었다. 


“누나,,?”

“민혁이는 너는 그래도 평범하길 원해서, 너한텐 봉인술을 걸어 났는데 민혁이가 죽어버려서 그게 풀렸네, 내가 챙겼어야 했는데..”


자기 머리를 살짝 쥐어뜯는 누나의 모습과 알 수 없는 말을 씨부리는 건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민석이었다. 형에 대한 일을 가족들이 전부 알고 있었고 자신만 몰랐구나 하는 건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평범하게?”


그때 민석의 눈에 보이는 흐물흐물 흘러내리는 타어로는 거대한 불꽃이 마치 이불속에 들어가 손을 내민 것처럼 팔을 하늘위로 쭉 뻗었다. 웬만한 건물 3층 정도의 높이까지 솟아 오른팔이 곧장 민석과 누나를 향해 내려치고 있었다.


그때 누나가 어떤 주문을 외우더니 동시에 마법과 같은 형산들이 펼쳐져 그 괴물의 팔을 막아내기 위한 방패가 생겼다. 


“민석아, 이 세상에는 수호자들이란 게 있다는 얘기 들었지?”

“아니..?”

“아, 그런 것도 넌 안 해줬구나.”


누나는 민석은 듣지 못했고 형과 누나에게까지만 부모가 얘기했던 내용을 민석에게 전해주려 하다가 실패했다. 자기 자신한테는 지금 너무 당연한 건데, 민석이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세계의 이이야기일 테니. 


괴물의 힘이 센 모양인지 자신의 방패가 부셔질 거라 생각한 누나가 있는 힘껏 민석을 발로 찼다. 내려치는 범위에서 밀려나게 하기 위해서 였다.


“음. 그럼 너 게임 많이 하잖아? 그렇게 이해해, 여긴 게임과 같은 세상인데 저거처럼 괴물들이 존재하고 그런 괴물들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존재가 수호자고, 우리 가문, 가족들은 수호자 가문이야”


곧장 누나의 팔과 연결된 체인들이 솟아나서 괴물에게 향했다. 밖이 소란스럽 자 사람들이 부모님이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엄마와 아빠에게 서도 누나와 같은 현상들이 일어났다. 


“저건 뭐야”


아빠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놀라 물었다. 민석은 아빠도 몰랐고 엄마와 누나, 그리고 형까지만 알던 사실인가 싶었다. 그런데 아빠의 몸에서도 이상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아빠는 그러더니 한 손과 팔에 연결된 석궁 모양의 도구가 나타났다. 


곧 석궁을 괴물에게 조준하고 쏘는데 작은 다트 같은 화살들이 나갔다. 별거 아니겠 거니 싶었는데 크게 폭발을 내며 터졌다.


놀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자 누나가 그들의 명치를 때리며 기절시켰다. 


“엄마.. 아빠 좀 말려”

“여보, 지금 이상공간도 아니야”

“아, 공간부터 만들어야겠네”


곧 엄마는 이상하 주문을 외우더니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사라지고 민석이네 가족만 남게 되었다. 


“민석아, 네가 예전에 그랬지 형이 이상한 거 같다고..”

“아빠…”

“우리 가족들은 저런 괴물로부터 이 세상을 지키는 수호자란다. 그런데 네가 태어나는 걸 보고 네 형이 그러더구나, 우리 민석이한테는 수호자인 걸 모르게 하면 안되냐고”

“사실, 엄마랑 아빠는 너 뿐만 아니라 민혁이도 민정이도 다 그렇게 하고 싶었지”

“엄마.. 아빠..”

“그러기엔 너무 부려먹는데요?”

“됐고, 일단 저 녀석부터 없애자”


세 사람은 오랫동안 합을 맞췄던 것처럼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움직였다. 거리를 유지하며 괴물이 왼쪽을 봐야할지 오른쪽을 봐야할지 모르게 하고 있었다.


괴물이 왼쪽의 누나를 공격하려고 하면 오른쪽의 엄마가 공격을 하고 다시 엄마를 공격하려고 할 때 누나가 움직였고, 다시 뒤에 있던 아빠도 합동 공격을 했다. 그렇게 자신들의 포지션을 지켜가면서 움직였다. 


“한 사람 빠지니까, 행동반경이 넓어지네”

“그래도 민석이는 안돼요, 아빠, 민형이도 원하진 않을거예요”


그때 엄마가 불러놓은 이상공간의 바깥으로 보이는 표면에서 금이 갔다. 곧 이상공간이 깨졌다. 가족들이 모두 놀랐다. 


“너희군.. 이 지역의 수호자들이”

“너는,, 누구지?”


가족들은 이상공간을 꿰뚫고 들어온 정체불명의 남자를 보며 긴장했다. 민석은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안타까웠다.


형은 그 동안 그러면 저런 괴물들과 싸워 왔던 건가 싶었다.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그때 괴물이 그 남자를 공격했다. 아무래도 괴물과 같은 편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러자 남자는 싱겁게 팔을 들어올려 괴물을 막아냈다. 조금 전 거대한 방패까지 소환해가며 괴물을 막아내던 누나와는 전혀 다른 레벨의 소유자였던 것이었다. 


“?!”


놀란 표정의 가족들이었다. 밸런스 차이가 너무 심했다. 아직 상황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없는 민석은 저 남자가 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 


“나는 너희 수호자에게 언령을 전하러 왔다”

“언령…?”

“때가 되었으니 십이수신의 재가를 받을 자는 모을 것이다. 관심있는 수호자들은 참여하거라”


괴물이 자신의 공격이 막 히자 더 무지막지한 힘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마침, 본보기로 보여줄 수 있겠군, 너희도 알다시피 십이수신은 최강의 수호자 열 두명을 가리킨다. 이들의 오래 전승되어 온 힘이 탐나지 않는 건 마음이 없는 것과 같지, 그중 하나를 내 손보여주겠다. 십이수신의 힘, 인의 권, 호랑이 발톱!”


남자의 손에 누런 호랑이의 앞발 모양의 빛이 나는 게 보였다. 그는 곧장 높이 뛰어올라 괴물에게 뛰어들었고, 곧 괴물이 마치 유리가 터지듯 산산조각나 뿔뿔이 흩어졌다. 


“할말 전했으니 난 간다.”


곧 남자는 사라졌고 가족은 허무하게 그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곧 괴물의 잔재는 그 남자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깨진 이상공간에서 현실세계로 돌아온 가족들. 


“십이수신.. 그건 또 뭐예요”


민석은 알 수 없는 일들이 연속해서 터지자,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었다. 가족들은 그런 민석에게 진실을 알려주기로 했다. 


수호자의 길은 힘든 길이고 목숨을 걸어야했기에 민석은 그런 길을 가지 않게 하고 싶었던 가족들이었다. 민혁이 민석에게는 수호자의 힘을 봉인시켜 놓았는데 죽게 되면서 사라졌다. 민혁의 죽음은 왜 일어난지 모른다. 그 사건을 자신들이 추격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저 수호자들에게 전령의 역할을 하는 자는 십이수신이라는 수호자 서바이벌 매치를 열거라고 한다. 


거기서 가장 강한 자는 십이수신의 힘을 계승 받게 된다. 이는 민석이 알고 있는 십이지신과 같은 존재로, 그들의 힘을 빌려 악을 퇴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민석이 계속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다. 


민석만 빼고, 민석은 가족들에겐 그러겠다고 거짓말했다. 우선은 안심을 시켜놔야하니까. 그리고 몰래 대학 때문에 돌아간다고 말하고 그 전령을 찾아 십이수신의 대전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올랐다.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민석이었지만, 형의 죽음의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었고 형의 의지를 잇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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