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의 우승을 기원하며

T1/페이커 우승기원

by 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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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렇게 설레면서 기다린 게 얼마만인지.



2018년, 월드컵과 미스터션샤인 이후로 정말 오랜만인 거 같다.



18년 당시, 월드컵 때 독일전 거리 응원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러가자고 전했지만 대다수가 거절했었다.



그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02년 월드컵 때, 포르투갈의 어느 유망주가 자신의 국가가 우리나라에게 지고 새벽까지 울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내일 독일의 유망주들이 그렇게 될거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다.



그 유망주가 바로 발릉도르 4회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였고, 실제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독일은 1%의 확률로 대한민국에게 패배했다.



그날 나는 나의 요청을 거절했던, 당연히 우리나라가 또 질텐데 라고 말했던 사람들이 속 했던 곳에 딱 세마디를 남겼다.



"왔노라, 봤노라, 이겼노라"



그리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6연승의 단 하나의 패배도 없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담원과, 딱 한 번 패배했던 T1의 준결승전, 많은 사람들이 담원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페이커가 이끄는 T1이 이길 것이라 호언장담한다.



작년 이맘때쯤, CGV에서 롤드컵 결승전, 담원 대 쑤닝의 경기가 내 첫 롤 프로리그 관전이었다.



처음의 경험으로 많은 것들이 형성되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담원이 아닌 T1을 응원하고 있다. 사실 응원하는 팀 자체만 보면 샌드박스인긴하지만,



페이커를 처음 알았을 때는 반발감이 컸다. 나는 10대 시절 스타리그 후반기를 라이브로 보며 자랐고, 그때 당시 임요환이 이룩한 이스포츠를 택뱅쌍용이라는 거대한 스타들이 점거하고 있었다.



임요환은 스타리그를 만들었고, 이영호는 완성시켰다는 말이 있었는데, 페이커는 임요환 + 이영호라는 수식언을 들어 이 말에 반대했기 때문에 페이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나는 페이커에게 빠져들고 있다.



T1을 응원한다기 보다는 페이커의 네번째 롤드컵 우승을 바라며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티원의. 페이커의 4번째 월드 챔피언 시리즈 (롤드컵)의 우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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