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 316
ITZY 예지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잇지 예지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황설윤
제목: 황제를 위하여
막내 오빠와의 나이차이가 무려 20살. 설윤은 온 나라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이 나라의 막내 공주였다.
“설윤아. 오빠 해보렴.”
“아빠.”
“아빠? 아니고 오빠!”
“압빠!”
설윤은 그렇게 자신의 오빠를 아빠처럼 따랐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아버지인 황제는 오빠를 질투했다.
“아빠란 나란다 설윤아. 아빠! 해봐.”
“오ㅃ빠!”
아빠한테는 오빠, 오빠한테는 아빠라고 하는 설윤이었지만 누구도 설윤을 미워하지 않았다. 미워할 수 없었다.
살아있는 존재 자체로 황실에 행복을 불러오고 있는 설윤이었다.
그러나 그런 설율은 좋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신녀였다. 이 나라에서 신과의 목소리를 황제에게 전달하는 자였다.
설윤이 태어나기 전 설윤의 아버지와 독대를 하는 신녀였다.
“황제 폐하. 긴히 전할 말씀이 있습니다.”
그녀는 황후가 설윤을 가졌다는 걸 알기도 전에 황제를 찾았다.
자신이 오랜만에 신점을 봤는데 그 징조가 매우 불안한 것을 말했다.
“무엇이냐.”
신녀는 황제에게 곧 태어날 아이가 이 나라의 멸망을 이끌 아이라는 점괘를 내렸다. 그때까지도 황제는 웃었다.
“황후와 나의 나이도 있고. 이제는 아이가 들어설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걱정하지마라.”
그러나 며칠 후 황후의 임신소식이 전해졌다.
황제는 걱정했으나 황후는 기뻐했다.
황제는 고민했고 신녀가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말에 황후가 다쳐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 이후 신녀는 황제에게 보고하지 않고 뱃속의 아이가 없어질 수 있는 계책을 냈다.
황제는 보고를 듣지 않은 척하였다. 황제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
황제가 됐을 때, 황위로 등극할 때 황제만 볼 수 있는 황제일기라는 게 있었다. 이를 지키는 게 신녀였다
신녀가 황제일기의 내용을 볼 수 있는 권한은 없었지만, 실제로 보는 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어찌되었든 설윤의 아버지인 황제는 그 일기속의 내용을 떠올렸다. 신녀의 말에는 거짓이 없었다. 신녀는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할 수 있어도 황제에게만은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속이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일 수 없는 게 신녀였다.
“태어날 아이가. 이 나라를 멸망으로 이끈다고?”
“네.”
황제는 고민 끝에 신녀의 일을 듣지 못한 것으로 하였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자신의 자식을 죽인다는 선택은 할 수 없었다.
황제로서 나라의 위협이 되는 존재를 제거하는 건 책임이자 의무였다. 그러나 아버지로선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게 눈을 감았는데도 불구하고 설윤은 태어났다. 신녀는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수를 써서 황후의 배에 있었던 설윤이 태어나는 걸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막을 수 없었다.
“이것이 운명인가.”
그렇게 설윤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설윤을 사랑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신녀는 신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 밖에 없지만 자책을 느끼고 자살을 하려고 했다.
그런 신녀의 죽음을 막은 게 또 설윤이었다.
“신녀님, 뭐하세요?”
황궁을 돌아다니다가 신전을 오게 된 설윤이었다.
“어떻게.”
신전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었다. 아니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지금 신녀가 있는 자리는 아무나 오지 못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죽음도 자신이 죽은 이후에, 자신이 뿜고 있는 마력이 사라진 후에야 발견될 것이었다.
왜 죽었는지 아무도 모른 채 그렇게 사라지려고 했던 신녀였다.
“어떻게요?”
“어떻게 이곳에 오신 겁니까 공주님.”
“안 오면 안 될 것 같아서. 왔어요.”
공주의 말에 신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감히 공주를 안아보았다.
“죄송합니다. 공주님. 그리고 고맙습니다.”
공주로 인해 나라가 멸망한다는 신의 계시, 그것이 진실이 될지 사실이 될지 아직은 몰랐다. 그러나 신의 계시가 틀린 적은 없었다.
결과가 나라의 멸망이라고 해도, 지켜내고 싶은 공주 설윤이었다.
“무엇이요. 안 그래도 됩니다 신녀님!”
아직 어린 공주였고, 신녀는 그 후 매일매일 공주에 대한 점을 봤다. 그렇게 자라나는 공주를 바라보는 신녀와 황제였다.
황제는 설윤을 보며 매일매일이 행복했지만 신녀가 전한 말을 아직 잊지 못했다. 행복한만큼 불안했던 황제였다.
딸을 사랑했지만 신녀가 전한 신의 말 때문에 두려웠다. 그렇게 은근히 ‘운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때 황제 앞에 나타난 조촐한 차림의 노인이 있었다.
“그래, 나를 보자고 했다고.”
근엄한 황제의 목소리였다. 그런 황제를 허리를 숙인 채 엎드려 있는 노인이었다.
“황제 페하, 그간 근심이 심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심? 짐을 농락하려는 건가? 지금 이 나라는 어떤 시대보다 태평성대다. 근심은 어떤 근심을 말하느냐? 세치의 혀가 뽑힌 간사한 자들의 역사를 그대는 알고 있는가?”
고개를 조아리고 황제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노인이었다.
“신이 어찌 황제의 근심을 늘이려 왔겠습니까? 목숨이 귀한 줄 아는 노인입니다.”
“그러면 어찌 나를 찾아왔느냐?”
“운명에 대하여 여쭐 게 있어 왔습니다.”
황제는 은밀히 찾고 있던 전국, 아니 세계를 뒤지며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어찌. 어찌 알았느냐.”
“왜라는 질문을 풀기에는 너무나 많은 말들이 붙습니다. 우선은 제 말을 들어 보심이 어떠시겠는지.”
황제는 자신 앞에 조아리고 있는 노인을 믿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돌려보내야 할지 고민이었다. 이순간만큼은 선인들의 지혜가 자신에게 깃들기를 바랐다.
노인은 황제가 들으려 하자 자신이 황궁을 찾은 이야기를 꺼냈다.
“뭐라. 그. 그렇게 하면.”
“이렇게 한다면 걱정이 씻은듯이 사라지실 겁니다.”
황제는 고민했다. 노인의 말은 솔깃했으나 엄청난 일이었다.
제국에 내려진 운명을 다른 나라에 덧씌운 일이었다.
공주를 잠시 다른 나라로 보내고, 그 나라가 멸망하면 다시 데리고 오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가 우선 자신의 공주에 내려진 운명을 알아채서는 안됐다.
“어린 공주를 다른 나라로 보내야 하는 것 밖에 없는가.”
황제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신녀를 찾았다.
“그게 사실입니까?”
“그래.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신께서 직접 일러주셨으니.”
신녀의 말에 황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신녀가 황제 앞에 나타난 노인을 신이라 칭한일 때문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걸 아느냐? 신께서 나를 찾으셨다고?”
황제한테 자신 보다 강한 신의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고작 스쳐가는 시간일 뿐이지만 이런 기운을 남길 수 있는 자는 신 밖에 없었다.
그런 설명을 하고, 신의 말을 실천할 방법을 구해보는 신녀였다.
황제도 타국의 의심을 피하면서 나라의 멸망을 막을 방법을 생각했다.
신이 직접 이런 말을 전했다면, 설윤에 의해 나라가 멸망한다는 건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었다.
신 정도면 사실 그냥 일어나지 않게 막아버리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조언을 한다는 건 본인조차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었다.
신녀가 황제를 찾아 자신이 찾은 계획을 얘기했다.
황제의 낯빛이 밝지는 않았다.
“정녕, 그런 방법밖에 없는 것인가.”
성인이라면 모를까 아직 설윤은 어렸다. 아직 어린 설윤에게 이런 짐을 지는 게 탐탁치 않았다.
“그래도, 공주마마와 이 나라를 지킬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신녀가 전한 말은 공주의 남편을 뽑은 대회를 여는 것이었다.
“그래. 지켜내야지.”
공주와 결혼한 나라는 멸망의 운명을 대신 짊어질 것이다. 그렇게 공주가 떠난 나라가 멸망하면 다시 공주를 데리고 돌아오는 계획이었다.
그렇게 부마를 고른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곧 이 소식의 당사자인 설윤에게도 닿게 되었다.
곧장 아버지를 찾는 설윤이었다.
“아빠!”
귀여운 막내딸이 찾아오자 살가운 웃음을 지으며 반겨주는 황제였다. 공주 설윤이 왜 자신을 찾아온지는 뻔했다. 적당히 구슬려 설득할 생각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거죠?”
그러나 황제가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만약 이 소식이 몇 달 빠르게 진행됐다면 공주도 어쩔 수 없이 못이기는 척, 오히려 좋은 남편감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승낙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설윤은 현재 이제 막 진학한 황립고등학교에서 첫사랑을 만나게 됐다. 그렇게 첫사랑을 진행중인 설윤이었다.
“우리 공주 왔느냐.”
“말씀해보시죠! 저한테 의논도 없이 제 남편감을 구한다고요? 저 이제 막 15살이 됐습니다.”
“오래전부터 그 정도 나이면 공주는 시집을 가고는 했다. 부마를 뽑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느냐?”
“그건 옛 시대의 이야기죠. 개화기를 넘어, 21세기에 나올 이야기는 아닙니다!”
설윤은 어떻게든 이 부마를 뽑는 행사를 파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절대로 물러날 일이 없는 황제였다.
만약 설윤이 모르는 운명이 없었다면, 공주의 말대로, 막내 딸의 말대로 이끌려갈 아버지인 황제였다.
그러나 국가의 운명을 걸고 하는 일이었기에 절대로 설윤에게 질 수 없었다.
“정말 그러실거예요?”
설윤도 당황했다. 평소 같으면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면 뭐든 져줬던 아버지였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항상 자신에게 자상했던 아버지의 모습은 온대간데없었다.
“태손도 결혼을 했는데, 너도 해야지.”
“그건, 조카님은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갈 황제가 될 사람이고.”
황실의 법칙상 남자나, 여자나 황위 계승권은 있었다. 오래전 규칙이 바뀌어 이제는 남자만 황실의 명맥을 이어 황제가 되는 세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다음 황위를 공식적으로 이어가는 황태자. 그리고 그 황태자의 아들이 황태손으로 임명된 이상, 황제의 다른 아들, 그리고 황태자의 동생은 계승서열 3위가 된 것이었따.
그런 입장에서 막내딸인 설윤은 황위 계승서열 11위였다.
“그건 황실의 법도상 임명될 수 있는 직책에 임명 된거지. 너 또한 장차 황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찌. 저는 그런 마음 없습니다. 그저 좋은 낭군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게 제 꿈입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공주는, 그 순간 황립고등학교에서 만난 첫사랑을 떠올렸다.
“그래.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 일을 진행하는 것이니 그렇게 알아라.”
“아빠! 황제 페하! 아버지! 안됩니다!”
아무리 떼를 써도 무를 수 없었다. 황제는 설윤에게 처음으로 패배하지 않았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처음 보는 아버지의 모습에 적지 않게 당황한 설윤이었다.
“안돼. 이렇게 돼서는 안 돼!”
설윤은 이 방법을 타계할 방법을 찾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첫사랑을 찾아갔다.
“설윤아 왜?”
“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귀자.”
일단 상대의 마음부터 확인해야 했다.
갑작스런 황제의 딸,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주가 자신에게 고백해오자, 첫사랑의 상대는 너무나 당황했다.
그리고 행복했다.
“어?”
설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고등학교 남학생은 없었다.
이미 100%, 여자친구가 있는 애들도 설윤을 호감으로 느끼고 있을 게 뻔했다.
“갑자기,”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그럼 나랑 도망갈 수 있어?”
“도망?”
설윤은 당장 첫사랑의 손을 잡고 공항으로 향했다.
자신은 항상 항공기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왔기 때문에 그냥 쉽게 가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외국으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했다.
여권이라는 걸 만들어 본적 없는 설윤이었다. 지금까지는 오빠든, 언니든, 어머니든, 황제든, 그리고 황실 궁인들이든 여러가지 일들을 대신해 줬던 사람들이 있었다.
“어..”
그나마 돈으로 갈 수 있는 곳인 제주로 향하는 설윤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사랑을 뺏겨버릴 것 같았다.
설윤과 결혼을 하기 위해 세계의 로열 패밀리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런 소식이 공항의 TV속 화면에도 나오고 있었다.
초조해지는 설윤이었다.
그들은 거대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는 소식이었다.
콜로세움과 같이, 여러 결투를 통해 공주와 결혼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서바이벌이 열릴 예정이었다.
‘어서 도망가야 해!’
그때 설윤과 마주친 존재가 있었다.
그는 신들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장난의 신이었다.
“어머나. 아가씨 괜찮으신 가요?”
“아야. 아 괜찮아요. 그럼 이만.”
설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웃음짓는 신이었다.
‘재미’난 일이 생긴 것 같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이 얼마만인지,
그렇게 신의 마음을 훔치는 운명은 결국 이루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