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
ITZY 유나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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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유나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신나윤

제목: 여신의 축제


“나는 수명이 짧을 거야, 너무 예뻐서”


나윤의 자뻑에 반응하지 않고 자기할 일을 하는 친구들이었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집에 같이 사는 사람들, 한 지붕 속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고, 우리 예쁜 강아지.”


어렸을 때부터 귀가 닳도록 예쁘다. 곱다. 아름답다 하는 말을 너무나 말이 들었던 나윤이었다.


섬섬옥수처럼 예쁘다. 고사리손 같다. 좋은 의미의 여러가지를 듣고 자란 나윤이었다. 그러나 좋은 의미이면서도 꼭 좋은 게 아닐 수도 있는 ‘가인박명’을 좋아했다.


미인은 빨리 죽는다는 말에 자기는 예뻐서 빨리 죽겠다고 걱정하는 나윤이었다.


“걱정 마, 현대는 의학기술이 발전해서 미인도 오래 살다가 행복하게 살다가 죽으니까.”


그런 나윤을 볼 때마다 한숨을 쉬며 나윤의 걱정에 대한 반박을 하는 게 나윤의 동생 석윤이었다.


하지만 나윤이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기에 언제나 무시당하기 일수였다.


“나는 트윙클 그 자체야.”


반짝임을 의미하는 영어 낱말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게 자신이라고 말하는 나윤이었다. 반짝이는 건 숨길 수가 없었다. 자신의 매력을 아무리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고 숨겨지지 않는 게 자기 매력이라고 어필하는 나윤이었다.


“거기다 정의롭고, 불의를 못 참으며”

“애정도 많지.”


반복되는 자뻑에 지친 동생이 나윤의 대사를 뺐었다.


“마자. 너무나 완벽한 그 자체 아니야?”

“자벽이란 말이 있다면 딱 어우릴 거 같은데?”

“자벅? 그게 뭔데?”

“벅을 좀 쎄게 말해봐.”

“자뻑?”


동생은 어느새 나윤과의 거리를 멀게 하고 있었다.


“너!”

“누나는 완벽은 모르겠고, 자뻑의 여신은 확실해!”


얼른 자신의 방문 앞으로 뛰어가는 동생이었다.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나윤도 동생의 뒤를 쫓았지만 이미 뒤늦었다.


결국 동생을 잡지 못한 나윤이었다. 그런 모습을 거의 10년 이상 보고 있는 다른 가족들은 그저 일상으로 생각하며 반응하지 않았다.


“나윤 공주님. 밥은 먹었어?”

“응 저녁은 먹고 왔어.”


그렇게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윤은 곧 있으면 수능 날이었다. 그러나 나윤에게 있어 수능보다 더 기대되는 건 졸업식이었다.


졸업식 이후엔 어른이 된다. 어렸을 때는 늘 어른이 되기를 바랐던 나윤이었다. 지금도 학생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모든 걸 겪고 있지만, 어른이 되는 자유를 이길 수는 없었다.


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자신을 보호하는 벽과 천장이 사라지는 게 어른이라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었다. 춥고 덥고 다 견뎌야 하나? 에이, 그렇지는 않겠지 생각하는 나윤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이 자신을 지켜줄 테니까 걱정은 없었다.


“너무 예뻐도 탈이나리까~ 그래 나 신나윤이야~”


신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나윤이가 되고자 했던 나윤이었다. 그렇게 나르시 즘에 빠져 황홀함을 느끼는 나윤이었다.


나윤은 남들보다 뛰어난 외모처럼 성격도 독특한 아이였다. 어렸을 때는 키우는 강아지 마루가 울타리 안에서 너무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았다.


당시 나윤은 그런 마루를 보고 질투를 느껴 마루를 울타리 밖으로 꺼내고 자신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마루가 먹던 음식을 먹었다.


신선하다 못해 독특하다는 표현도 부족한 성격이 바로 나윤의 성격이었다.


성격 덕분이기도 하고, 외모가 주를 이루는 이유로 나윤은 이성에게도, 심지어 동성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정작 고백은 이성에게 많이 받아 본적은 없었던 나윤이었다. 모두가 유나를 좋아했지만, 감히 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던 탓이었다.


오히려, 동성에게는 쉽게 접근이 가능해서인지 은근히 고백을 여러 번 받아본 유나였다.


“하지만, 난 이성애야.”


나윤은 그럴 때마다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영원한 친구로 남자고 직설 하여 거절했다.


그렇게 고백을 받을 때 마다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이런 고백을 안 받았겠지 생각했다. 괜히 친구 사이에 금이 간 느낌만 들어서 안타까운 나윤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짝으로 어울리는 남자들을 보는데, 정작 눈에 들어온 친구는 적었다. 괜찮을 만하면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다.


“나는 이렇게 예쁜데, 왜 남자친구가 없지?”


남자친구랑 공원도 걸어보고 싶고, 놀이공원 데이트부터 시작해서 동물원도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았다.

완벽한 여자친구인 자신이 있으니까 남자친구만 있으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그 남친이 없었다.


“에이, 때 되면 생긴다고 하잖아.”


그렇게 나윤은 언젠가 생길 남자친구를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느니 지금을 즐기기로 했다.


그렇게 자신의 봉인장치와 같은 교복을 입은 시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매년 수능날은 춥다고 하던데, 오늘도 그랬다.


“와, 진짜 춥다.”


나윤은 벌벌 떨었다. 한바탕 부모님과 아침부터 실랑이를 벌일 뻔 했지만, 수능이니까 참는 부모님이었다.


“수능 날, 무슨 모델 쇼 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겉으로 패딩을 입긴 했지만 안에는 잔뜩 꾸민 나윤이었다.


“수능 끝나고 바로 놀러 가기로 했단 말이야.”

“니 인생이 결정되는 순간이야. 공부에 집중해야지. 너는 끝나고 노는 것부터.”


나윤에게 목적은 수험표였다.

수험표가 있으면 평소에 얻지 못할 여러가지 혜택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뭐래, 저 수시 합격했잖아요!’

“혹시 모르지 수능 잘 봐서 도 좋은 대학을 갈 수도 있고.”

“아니. 나는 지금 합격한 축대 그대로 할꺼야.”


나윤이 축대로 가는 이유. 축대는 축제로 유명한 대학교였다. 다른 대학교처럼 연예인을 부르는 게 끝이 아니었다.


축대의 축제에 연예인이 보러 오는 걸로 유명했다. 각종 이벤트에 관련하여 대한민국, 아니 아시아의 넘버원으로 유명한 대학교였다.


축대의 거리는 그 보도가 모델로였고, 쉼터는 그대로가 버스킹의 장소로 유명했다.


보통은 대학교 주변이 사람들이 몰리는 핫플이었는데, 축대는 그 대학교 자체가 핫플이었다.


연예계, 또 축제, 예술, 문화에 관련하여 한예종과 맞먹는 어쩌면 그 이상의 존재가 바로 축대였다.


“축대여야해.”


남자친구의 손이 아닌, 사촌 오빠의 손을 잡고 축대가 참여하는 지역축제에 가본적이 있었다.


그때 그동안 경험했던 것과 다른 축제에 대해서 눈을 뜬 나윤이었다.


“축제.”


그렇게 나윤은 축제에 한 축을 담당하는 무언 가가 되고 싶었다. 저 축제에서 팜플렛을 돌리는 사람도 좋고, 아예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도 좋았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축화문화공연예술대학교. 축대였다. 축문대라고 부르기도 하고 축공대 등 이름이 워낙 길어 여러가지 별명이 있는 대학교였다.


그런데 가장 짧게, 대학교의 대와 맨 앞의 글자 축을 가져와 축대라고 부르는 나윤이었다.


나윤이 축대를 가고자 하는 첫번째 이유가 축제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가족들은 특히 아빠는 반대가 심했지만, 나윤을 막을 수는 없었다.


“나는 한다면 해!”

“수능이나 잘 봐.”


그렇게 가족의 응원을 받고 수능장으로 가는데, 생전 처음 가 본 고등학교였다. 낯설음 때문에 잔뜩 경계심이 올라온 나윤이었다.


후배들과 가족들의 응원을 받은 밖에선 그나마 덜했는데 안으로 들어오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수능.”


인생 첫 수능, 사실 또 마지막인 수능이었다. 정작 수능을 준비해온 것도 아닌 나윤이었는데 이렇게 긴장이 되는 거면, 수능을 준비한 친구들의 마음은 어떨까? 예상할 수가 없었다.


그때 자신의 또래처럼 보이지 않는 수험생이 앞으로 지나갔다.


“말로만 듣던 재수? 삼수?”


속으로 말 했어야 하는 말을 꺼내 버린 나윤이었다. 다행히 상대는 먼저 앞서 걸어가고 있어서 듣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나윤은 학교에서 미리 수능장 가보라고 했을 때 와보지 않은 걸 후회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 다니며 흰색으로 도배된 수능장을 바라보았다.


원래 있던 것을 가린 의미도 있었고, 수능 이후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는 아직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았다는 의미도 되었다.


“내 꿈을 멋지게 그릴꺼야.”


나윤은 그런 백지들을 보며 화려하고 아름 답게 채워야겠다 고 생각했다. 빛은 보통 희게 묘사되지만 거기에 먼지를 끼얹어 여러가지 색으로 변하게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색은 찬란함이라고 생각하는 나윤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오색찬란한 빛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나윤이었다.


어차피 문제를 봐도 답을 모르는 게 태반일 텐데 적당히 빨리 찍어버려야지 생각했다. 수험표는 사실상 이미 있으니까 중간에 나갈 까도 생각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나윤이었다.


복도를 걸으며 아직 입학하지도 않은 축대에서 벌어질 일들을 상상하는 나윤이었다.


축대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하며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모습이었다. 학생회에 들어가야 하나? 총학과 학생회는 다른 건가? 축제는 그런데 들어가서 준비하는 건가?


동아리에서도, 학급에서도, 그리고 학생회에서도, 외부에서도 준비한다는 사실을 잘 몰랐던 나윤이었다. 학생회에 들어가면 자신이 축제를 준비하는 게 맞으나 거의 노동꾼에 가까운 사실도 잘 모르는 나윤이었다.


물론 나윤이 한다고 나서면, 그 뒤로 줄줄이 남자애들이 따라와 도와줄까? 내가 해줄 게 하며 나윤이 힘들지 않게 하려는 남자들이 즐비하겠지만, 그런 사실들도 아직까지 모르는 나윤이었다.


긴장감 끝에 찾은 교실이었다. 복도에는 어느새 각자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파이팅.”


나윤은 자기 자신을 포함해 수능을 치러 온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자리로 나섰다. 창가가 좋은데, 창가 자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어째 창가에서는 아까 자신이 본 삼수생이 앉아 있었다. 그는 열심히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열심히네.”


그는 자신이 보던 것을 그대로 둔 채 이번엔 나윤을 열심히 봤다. 그러더니 볼이 붉어짐이 느껴졌다. 날씨가 추워서였을 수도 있었지만 그럴 거면 진작 그랬 어야 했다.


‘흥. 그럼 그렇지’


비록 직접 고백은 못 받았지만, 자신을 호감으로 여기는 남자들의 모습은 이미 많이 봤던 나윤이었다.


직접 체험 보다는 듣는 게 더 많았다. 옆 반의 누가 너 좋아한다더라, 누구누구가 너 좋대. 그런 친구들이 하던 모습을 지금 창문 가에 앉은 다수생이 똑같이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지만 역시가 사람을 잡는다고, 나윤은 그런 학생들과 다수생이 똑 같은 거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자리로 갔다. 다수생의 옆 자리였다.


비록 옆이라고 하나 앞뒤와 옆은 상당한 거리로 서로 떨어져 있었다.


자신이 자리를 앉았음에도 자신을 쳐다보는 다수생이었다. 나윤도 그를 쳐다보며, 살짝 웃었다. 이러면 끔뻑 죽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무심하게 나윤을 바라보는 그를 보고, 나윤의 볼도 붉어졌다. 두 붉어진 볼을 가진 남녀가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이 수능장을 찾은 것이었다.


‘뭐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나윤의 마음을 집어 삼키고 있었다.


“나 재수생 맞아요. 학생도 나처럼 안되려면 열심히 공부하세요.”


아까 복도에서 말을 들었던 모양이었다.

그 말을 끝내고도 여전히 나윤을 쳐다보고 있는 재수생이었다.


“아. 아까 그건, 그. 죄송합니다.”

“죄송할건 아니지만..”


남자는 여전히 나윤을 쳐다보고 있었다.


“죄송하면 시험 끝나고 밥. 아니 차 한 잔 할래요?”


어이없는 이야기였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나윤이었다.

부끄러움이 차오르고 있었지만, 저 남자가 가는 곳이 축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같이 축제를 열고, 축제에 관련된 회사도 같이 다니고 오손도손 손도 잡고, 나중엔 발도 마주잡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윤이었다.


‘끝나고 놀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저버리는 나윤이었다.


“좋아요. 맛있는 거 먹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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