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글, 나를 쓰는 글.
어디까지 쓸 수 있을까
아무것도 쓰지 못할 때까지
써 가야지
기적을 바랄 때마다
그 바람들이 외면될 때마다
버려진 기적을 두르고
희망이 오기를 바라다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본 적도 있고
누군가의 절망이 돼 본 적도 있다.
죽음을 직면한 순간도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가 싶은 시간도
모두 세월 속에서
기억도 추억도 그리움도 되어가겠지,
많은 기억속에 처음 기적을 바랐던 순간은
아마도 그 이름 부르짖던 그날이겠지.
그때부터,
끝까지 믿는 사람이 되어
먼저 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자 했지만
나는 꼭, 지켜내는 사람이 될거라
맹세하고 다짐했것만-.
그럴려면 강해야하는데
약하다 못해,
뭉개지고, 부서지고, 찢어졌으니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어버렸다.
끝내 이겨내지 못했으니
굳이 이분법으로 패배자다
정말 감명깊게 보았던,
"울지마라, 싸움에 진 것 뿐이다."라는 대사도
나를 위해 주던 사람이 했던
"위대한 사람이 되려 하지마"라던 말도
모두 스치지 않고 스며든 건
내가 쉬이 버리지 않는 사람이긴 했기에
옳은 사람이 아닌, 좋은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믿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으나
지금의 나는 옳은 사람도, 좋은 사람도 아니다.
지금은, 그렇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얼룩진 이 도화지를 다시 새 것처럼 할 수도 없으니,,
그 위에 다시 그려내는 수 밖에는 없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욕심내기에.
이제는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쓰는 일 밖에 없으니까.
다 버려진 먹을 묻혀 써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써내어 갈 수 밖에.
쓰여지지 않는 씀 마저도 써내, 칠흑보다 어둠에 있는 누군가에게, 잠깐 반짝이는 불빛이라도 될 수 있게.
한 줄기의 희망이 되어지는 삶을 위해.
그러기 위해 지은 라한[羅瀚]이라는 필명이 본질에 닿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는 희망하고
그 희망은 나를 만들어 갈테니.
누구보다 나를 위해.
자유, 존중, 사랑을 실천하는 세계안에서
쓰는 삶을 위해서.
삶을 쓰다, 죽음마저 쓰러가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