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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Nov 15. 2024

기무라 타쿠야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43

기무라 타쿠야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木村拓哉の出演を想像しながら作ってみるキャラクター



기무라 타쿠야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木村拓哉の出演を想像しながら作ってみるキャラクター


이름: 류가노미야 하루토 (龍雅宮 陽翔)

제목: 드래곤 하트


하루토는 뜨거운 사랑을 했었다. 하필이면 한국의 공주하고 그랬다. 


“하루토. 아직도 잊지 못했나?”


류가노미야 하루토라고 불리는 하루토. 류가노미야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용의 우아함’이라는 뜻이 된다. 용의 우아함을 가진 하루토라는 뜻이었다. 


“잊지 못했냐는 질문은 참 어색하군.”


한 번도 잊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하루토였다. 하루토는 일본 왕족이었다. 만약에 일본 왕족을 포기하고 일반인이 되면 용의 우아함이라는 뜻을 가진 류가노미야가 하루토의 성씨가 될 에정이었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성이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마토’를 일본황실의 성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였다. 


그러나 아직 황족의 지위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하루토였다. 원래라면 황위계승권 밖으로 밀려난 일본의 왕족은 황족의 지위를 박탈당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 어린 하루토는 황족의 지위를 박탈당하면 당장 한국 왕족인 공주에게 달려갈 기세라 아버지가 특별히 일본의 법을 특수하게 제정해 하루토가 왕족의 지위를 그대로 누리게 하였다. 


사실상 반강제로 일본 왕족의 권위를 누리고, 또한 명예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만든 것이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계승권자 순위에서 차순위이긴 하지만 유지를 하고 있었던 하루토였다. 


“어색하다고?”

“나는 잊으려고 노력해본 적도 없으니까.”


이 이야기를 들으면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질 사람이 있었다. 그건 바로 하루토의 아내이자, 일본 최고의 가문이라고 하는 ‘고마’씨의 고마 유하라였다. 


유하라는 고구려 왕족의 후손이라고 하는 고마씨로, 일본 내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끼친 가문이었다.


하루토가 유하라와 결혼을 하게 된 이유도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었다. 고마씨는 원래는 유명하기는 하지만 지역을 벗어나 전국에 대한 영향력은 없는 가문이었다.


그러나 황태자 후보로도 불렸던 하루토와 결혼한 유하라와 함께 가문의 인물들이 이후에 가업을 일으켰다. 


문어발식 확장이 있었지만 일본 천황의 가족이 된 고마씨를 막을 방법이 없었기에 고마씨는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다만 그것과 다르게 하루토는 여전히 유하라보다 훨씬 전에 만난 대한제국의 공주, 이아린을 아직 잊지 못했다. 


아린은 대한제국에서 경휘공주(敬徽公主)라는 작호를 받았다. 존경받는 아름다운 공주라는 의미였다. 


그 이름 때문인지 하루토는 세계왕실회의에서 경휘공주를 처음 만났다. 그때를 영원히 잊지 못한 하루토였다. 


“안녕? 너는 한국에서 왔지? 나는 일본에서 왔어!”


이제 막 세계공용어인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하루토는 짧은 영어로 경휘공주인 아린에게 말을 걸었다. 그때가 이제 막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였다. 


동갑이었던 경휘공주는 하루토보다 훨씬 뛰어난 영어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영어로 말하지 않고 한국어로 말했다. 그리고 뒤에 하루토가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게 일본어로도 번역했다.


다만, 일본어를 먼저 말하지 않고, 꼭 한국어로 먼저 말한다음에 일본어로 번역하여 말해주었다. 


“나는 경휘공주, 이름은 이아린이야. 일본에서 온 왕자가 너구나? 영어는 배운지 얼마 안 됐나봐?”


아린은 하루토에게 영어를 잘 배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외국어를 배울 때 어렵게 느꼈던 점을 통해서 일본어를 먼저 자국어로 선택한 시점에서 영어를 배울 대 알아두면 좋은 점까지 알려주었다.


양 측의 부모들은 미래 세대인 공주와 왕자가 친해지면 나쁠 것이 없어서 그대로 두는 편이었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관례상 자국의 왕자와 공주는 자국의 명문 학교(고등,대)를 입학하는 경우가 잦았다. 만약에 다른 유명한 학교를 가더라도 편입인 측면이 많았다. 최소 1년 정도는 자국 학교에 대한 학적을 두고, 이후에 다시 편입을 하는 느낌으로 명문인 하버드나 옥서퍼드나 도쿄대, 서울대 등으로 진학을 했다. 


그런데 하루토는 아린에 대한 눈이 멎어서 바로 아린이 입학한다는 성균관대로 진학을 하고 싶어했다. 


“성균관대학교라니! 말도 안 된다! 절대 안 돼!”


당연히 일본의 국부, 천황은 이에 반대를 하였다. 한국의 최고의 대학교라고 하는 서울대라면 모를까. 아니면 그와 어깨를 견주는 대한대학교라면 모를까 성균관대는 절대로 안됐다. 


성균관대는 대한제국의 전신인 조선, 그 전신인 고려부터 이어온 수백년의 명문학교였긴 했지만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처럼 해당 나라에서 최고의 권위와 명예를 가지진 못한 대학교였다. 


만약 성대가 그런 전통과 명예가 있었다면 하루토의 아버지도 반대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황태자가 될지도 모르는 왕자가 고작해야 옆나라의 중소규모의 대학교에 진학을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일본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거기다 그곳에만 새로운 학과라던지, 연구라던지 이런 걸 진행한다면 그나마 겨우 설득이 가능할지도 모르는데, 그 이유가 대한의 공주가 그곳에 다니기로 해서 라는 건 더더욱 납득이 안되는 이유였다. 


“정신차려! 넌 일본의 왕자다. 장차 황태자가 되고, 천황이 되어서 일본을 이끌!”

“어차피 지금의 천황은 유명무실한 자리잖아요? 그저 명예만 있고, 권력은 없는!”


유명무실 하다는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왕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게 지금의 일본의 왕이었다. 


그럼에도 하루토는 그런 권력의 자리보다는 자신의 사랑이 더 중요했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성균관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 항공편을 끊었다.


그때 하루토는 아버지의 힘이 유명무실하지 않다는 걸 깨 달았다. 자신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출국 금지가 내려졌다.


바로 아버지에게 따지로 갔을 때는 천황의 거처공간인 자요다구에 있는 고쿄(皇居, Imperial Palace)에 갇히고 말았다. 


“여기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

“아버지!”


하루토는 아버지에 의해서 구금을 당했지만, 고쿄 히가시 교엔(皇居東御苑)이 일반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걸 이용했다. 하루토는 자신만의 방법과 지기 사람들로 인해서 고쿄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밀항을 해서 한국으로 빠져나갔다. 


그가 부산에 도착했을 때 그를 도와줬던 인물들이 지금 한국과 일본에서 크게 사업을 번창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때의 도움을 잊지 않고 하루토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하루토는 성대에 입학원서를 넣었지만, 이는 한국 정부에서도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고 하루토를 일본으로 안내하려고 했다. 


하루토를 붙잡으러 온 한국 정부의 공작원들을 보고 하루토는 할말을 잃었다. 


“한국은 신사가 아니었나?”

“한국정부는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일본 왕자를 무사히 고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하루토는 자신 목에 칼을 겨누었다. 그 화면을 송출하며 보고 있던 천황은 할말을 일었다. 이 모습을 보던 한국 왕도 할말을 잃었다. 


그때 하루토를 만나러 온 아린이었다. 아린은 하루토와 단 둘이 이야기를 했다. 둘은 아주 어렸을 때 처음 만나서 제3국의 메신저를 통해 긴밀이 연락중이었다.


“아린, 보고 싶었어.”

“나도. 그런데 하루토. 이게 뭐하는 거야.”


다행히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잘못하면 보는 눈이 너무 많았던 탓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두 사람이었다. 


“나도 너를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야.”


아린은 하루토를 설득시켰다. 결국 하루토는 성대로 진학하지 못했다. 아린이 성대로 진학한 것도 황제이자 이 나라의 국부인 아버지에 대한 반항이라고 했다. 


원래대로라면 왕립학교인 대한대나, 국립대 중 최고인 서울대로 진학을 했어야 했지만, 전통을 중요시 여기며 일본 왕자와의 결혼도 아닌, 연애조차 허락하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이었다. 


두 사람은 그러면, 외국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통해. 왕가가 없는 하버드에서 만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하버드를 합격했다. 


서로를 원하는 마음의 노력이 결과가 된 것이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괜찮았을 까 싶었지만. 사실 하버드는 정말로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었다. 


그때 처음으로 하루토의 아버지도 한국 공주와 연락하는 걸 차단하지 않았다. 아들이 세계 최고의 명문대인 하버드를 노리고 있으니까 그걸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역설적이게도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두 사람은 하버대에서 만났다.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를 찍은 한국의 공주와, 일본의 왕자였다. 


하버드는 미국의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명문 사립 대학교였다. 1636년에 세워졌는데 이듬해 대한제국은, 전신인 조선에서 병자호란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또한, 그전에 조선과 일본은 서로를 앙숙으로 여겼는데 36년전 일어난 전쟁인 임진왜란 때문이었다. 


그후 두 나라는 소통이 없었는데 1936년,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조선에서 공식적으로 일본에 사신단인 통신사를 파견했다. 


이는 당시 일본에 있는 세 마리의 새 중, 가장 늦게 우는 새라고 불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에도 막부에서 먼저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땅에서 만난 한국과 일본의 왕족은 그런 일을 떠올렸다.


“아린, 하버드대가 언제 세워진지 알아?”

“언제인데?”


그렇게 이야기를 꺼내며, 사이가 나쁘던 일본과 한국이 다시 서로 교류하기 시작한 때를 떠올리며, 우리가 하버드에 입학한 것도 어쩌면 두 나라를 더 가깝게 하려는 신의 의도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일본 황족은 대대로 천손인 아마테라스의 후손이었는데, 한국은 천손에서 지상의 자손으로 대가 바뀌었다. 지금 한국의 왕족은 천손은 아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을 말하던 두 사람은 방긋 웃었다. 


“핏줄이 뭐가 중요하겠어.”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있었다. 서로를 담고 있는 마음이 있었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두 사람은 생각했다. 


그렇게 서로의 고향인 한국과,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사랑을 나눴던 두 사람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였다. 이쯤 되면 두 사람을 허락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미국 생활도 여러므로 방해를 받는 두 사람이었다.


일본 왕자를, 한국 공주를, 각각 만나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을 무시했다. 그러면서 끊기는 용돈과 그리고 갑자기 출근하지 않는 운전비서 등이 있었다. 


그러나 친구들의 도움과 그리고 자신들이 스스로 알바를 하면서 이를 헤쳐나간 두 사람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었지만 결국은 대학 생활이 끝나면 미국에 거주하던가 돌아가야 했다. 


두 사람은 당연히 미국에 남으려고 했다. 그러나 비자가 연장되지 않았다. 영주권을 따려고 하던 두 사람의 계획이 좌절되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에 요청한 것이었다. 미국은 이 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자국의 동맹국들의 사이를 가까이하려고 했다.


비록 두 사람에게 미안하지만, 두 사람 보다는 두 나라를 먼저 챙기는 아메리카 연합이었다. 


“캐나댜나. 멕시코로 가자.”

“그럼 캐나댜가 좋겠지?”


두 사람은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랑하는 서로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고자 했다. 그렇게 비자가 연장되지 않아 미국에서 불체자가 될 위기에 처했을 때. 캐나냐다로 향했다.


이 소식은 곧 두 나라에게도 들렸다. 곧 힘을 쓴 두 나라는, 각각 자신의 나라인 공주와 왕자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 다르게 캐나댜는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게 협력하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서로를 사랑하지만 생이별을 당하고 만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비자를 보다 빠르게 박탈하고 불법체류자로 만든 두 사람이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국경을 향해 가다가 검문소에서 자신들의 비자를 보여준 두 사람이었다.


아직 날짜가 남았음에도 비자는 박탈당했고, 두 사람은 결국 자국으로 돌아갈 수박에 없었다. 그렇게 거의 자택에 구금당하다시피하면서 며칠을, 몇 달을, 한 해를 보낸 하루토였다. 


그러다 한국 공주의 아린의 결혼소식이 들렸다. 


그때의 절망감은 감히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끝내 아린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었고 살아갈 수도 없어서 목숨을 끊으려 하기까지 했다. 


주변의 조기 발견으로 실패했고,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뜻에 반하는 삶만을 고집해왔다.


황태자가 됐어 야할 하루토는 그렇게 황태자가 되지 못한 채 살았다. 이정도로 저항할 줄 몰랐던 천황은 그때 국민들을 어떻게 든 설득시켜볼 생각을 했어야 할까 고민할 정도였다.


그런 하루토도 결국 아린을 이어 결혼을 했고 자식을 낳았다. 그리고 그 아들이 하버드에 자력으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고 왔다.


“하버드..”


아린을 떠올렸다. 그리고 얼마 이후 한국의 공주도 하버드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녀의 어머니도 공주 시절 하버드대를 졸업했다는 소식이 함께 였다. 


“아린...”


공주의 어머니가 바로 경휘공주 아린이였다. 

하루토는 이상한 상상을 한 번 해보았다. 


비록 자신과 아린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만약에 자기 아들과 아린의 딸이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 그때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어야 겠다고.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버렸다. 대학교 1학기가 종료된 후, 고국에 들어온 하루토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조용히 상담을 했다. 


왕가의 비밀이었던 하루토의 연애이야기, 용의 심장이 타올랐던 ‘드래곤 하트’라고 불렸던 그때의 일들은 전혀 몰랐던 아들이었다. 


“아버지, 어떡하죠. 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아들의 말에 하루토가 설마하고 생각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 다는 말은 아마 천년 후에도 그 위용이 떨어지지 않을지도 몰랐다.


“근데 하필이면, 대한의 공주예요.”


아마 경휘공주 아린도, 똑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하루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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