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헌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470

by 라한
주헌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주계원

제목: 쉐어몬스터.


“그날 분명 나는 죽었었다.”


계원은 기억속에 분명 죽음의 기억이 있었지만, 마치 퍼즐처럼 조각난 채로였다. 죽은 것 같은데 살아 있는 모습을 거울 속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이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해보면, 확실이 살아 있었다. 자신은 오른 손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직경하여 바라보는 거울 속 모습은 왼쪽을 움직이며 계원을 따라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기억은 뭐지.”


사실 계원의 기억이 맞다. 계원은 분명히 죽었다. 왜 죽었는지 계원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계원은 세계에서 비밀이 가득한 불문의 대상자들에게 죽었다. 그러나 살아남았다.


계원이 죽은 이유는, 자신의 삼촌을 따라나서면서였다. 그런데 그 삼촌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삼촌이 좋아~”


계원은 어려 서부터 삼촌을 좋아했지만, 그런 행동을 보인 건 가족 중에 거의 유일했다. 계원 덕분에 가족들이 계원의 삼촌을 달리 보며, 계원 이후 태어난 동생들부터 시작해서, 모두가 삼촌을 다시 보기 시작했지만, 그전에는 삼촌을 괴물을 보듯 대했던 가족들이었다.


유일하게, 삼촌의 아버지이자 계원의 할아버지를 제외하고서였다. 그 이유는 계원의 삼촌은 반인 반수였기 때문이었다.


괴물의 몸에서 나온, 인간. 그게 바로 삼촌이었고, 이 사실을 아는 할아버지와 가족들은 삼촌을 자연스럽게 멀리했다.


가끔 삼촌의 비 이상적인 능력이 도움이 됐지만, 가족으로 인정은 하면서도, 가족으로 차마 대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리 없는 계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강아지와 소통할 줄 아는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는 삼촌을 더욱 더 신기해 하며 좋아할 뿐이었다.


“삼촌은 어떻게 몰랑이 말을 알아 들어?”

“그냥 삼촌은 알아.”


삼촌에게는 계원이 좋아하는 말티즈인 몰랑이가 하는 말이 계원이 하는 말과 비슷하게 들렸다. 다만 이들은 언어체계를 배우지 않아서 인간들처럼 언어를 구사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의사소통이 되었다.


인간들 곁에서 아주 잘 언어를 배운 애들은 거의 초등학교 입학 직전의 아이들처럼 언어를 구사하고는 했지만, 삼촌은 이 사실을 아무 와도 말할 수 없었다. 그런 말을 사실상 들어 주는 건 자신의 조카인 계원이 유일했다.


계원은 그런 삼촌의 진실을 모른 채로 성년을 맞이했고, 굳이 가족들은 삼촌의 비밀을 제 3세대의 아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오히려 3세대, 특히 계원의 주도로 인해, 가족 간의 보이지 않던 벽은 어느새 허물어져 갔다.


“삼촌, 몰랑이가.”


그런 삼촌을 유일하게 원망했던 순간이 계원에게도 있었다. 삼촌의 잘못은 아니었다. 삼촌은 그저, 동물들을 좋아하고, 소통할 줄 아는 수의사가 되어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계원에게는 삼촌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아니 더하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몰랑이가 죽어갈 때 삼촌은 몰랑이를 살리지 못한 수의사였을 뿐이었다.


그때, 유일하게 삼촌을 원망했다. 삼촌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사회의 나이로 어른이지만, 아직은 스무 살을 갓 넘긴 계원에게는 처음으로 정을 주고 사랑을 주고받고 했던 존재가 죽은 충격으로 휩싸인 거대한 사건이었다.


몰랑이 향년, 19세, 강아지로 오래 살았다고 볼 수 있는, 자연사였으나, 그런 가족의 죽음이 처음인 계원은 한달 내내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그 때문에 대학에서도 결석이 3회 이상이 되어 전과목 F를 맞고, 학사경고까지 받았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고 제정신을 차릴쯤, 몰랑이의 죽음을 전부 삼촌 탓으로 돌렸던 자신이 떠올랐다. 그제야 삼촌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는 걸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삼촌.”


계원은 문득 삼촌에게 미안해져서, 사과를 하러 삼촌을 찾았다. 삼촌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의 문이 닫혀져 있었다.


그러고보니 삼촌은 비주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닫고는 했는데, 평소에는 다른 직원이 문을 열고 있었는데, 그날은 문 자체가 닫혀 있었다.


“삼촌 어디 갔지.”


문득 돌아서서 나오는데, 닫힌 문을 열고 삼촌이 나왔다. 병원을 이제 막 닫은 건지, 문을 닫은 동물병원에서 삼촌이 나오고, 삼촌이 이럴 때 어디론 가 사라져버린다는 걸 알았던 계원은, 괜한 호기심에 삼촌을 부르지 않은 채 몰래 삼촌을 쫓아갔다.


그게 화근이었다. 계원을 죽음으로 만든 원인이었다.


“어디 가는 거지?”


계원은 삼촌을 몰래 쫓았다. 삼촌은 어딘가의 구석, 도저히 어딘지 알 수 없는 지역으로 향했다. 만약 삼촌을 쫓지 않았으면 계원은 내가 이곳에 어떻게 왔지? 이런 생각이 가득할 그런 장소였다.


“여기가, 도대체.”


어느새 도시는 사라져 있었고, 빌딩들 대신에 이상한 집들이 보였다. 그리고 거기서 마치 게임에서나 볼 법한 그런 존재들이 삼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부스럭 소리를 낸 계원은 들키고 말았고, 너무 놀라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갔다.


“살려줘!”


그런 게원의 목소리를 삼촌과 주변의 괴물들이 모두 들었다.


“계원아?”


삼촌이 계원을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계원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이런 힘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쳤다. 온 힘을 다해서였다. 어떻게 들어왔는 지 모를 괴물의 세계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들어올 때는 삼촌의 뒤를 쫓아왔기 때문에 어떻게 든 들어왔는데, 나갈 때는 도저히 그 길이,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이곳이 왔던 곳인지, 이미 지난 곳인지 알 수 없었고, 처음보는 광경과 그 처음 보는 걸 계속 해서 보다 보니 반복되는 광경을 목격할 뿐이었다.


“여기는 도대체.”


그렇게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이상한 세계를 헤매다가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탈출을 시도했고, 어느새 정신이 나간 채로 죽음에 저항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거대한 괴물을 만나게 됐다.


“크으, 뭐냐. 너는? 인간?”


계원은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괴물의 언어로 말하기 보다, 인간인 계원에게도 똑똑히 들릴 정도로 말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여긴 어떻게 온거지? 그나저나 어서 피하라고. 헬 놈이야.”


그 괴물이 말한 헬은 어느새 계원에게 다가왔다. 흥분한 상태로 미치광이처럼 날뛰고 있었고, 그 피해에 계원은 심장이 뚫리고 말았다.


처음 계원을 발견한 괴물이 계원을 지켜보려 했지만, 헬에게 피해를 받은 계원은 결국 피를 뚝뚝 흘리며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다, 삼촌과 삼촌의 친구들이 계원을 발견했고, 응급수술을 통해 계원을 살리게 됐는데, 계원의 몸에 그때, 여러 괴물의 신체가 더해졌다.


없어진 심장 대신, 심장이 재생되는 헬의 심장이 계원에게 붙었다. 심장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피부부터 해서, 반으로 쪼개진 두개골에는 뼈와 비슷한 형태의 슬라임이 이를 대신했고, 그렇게 계원은 마치 키메라처럼 온 몸에 괴물의 흔적을 남친 채 되살아났다.


그러나 계원은 이 모든 걸 기억하지 못했고, 아니 스스로 기억을 숨겨 버렸다.


“계원아?”


인간의 병실에서 깨어난 계원은 자신이 그저 악몽을 꿨다고 생각했지만, 나중 에야 진실을 알게 된 건, 삼촌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에서였다.


“너가 계원이구나.”


능력을 상실하고, 완전히 봉인한 눈의 봉인이 어저다가 풀려버린 것이었다. 계원은 그날 거의 바닥에 떨어트린 퍼즐조각처럼 모든 것이 산산조각나서, 절대로 되살아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영혼을 먹는 괴물이 계원의 영혼을 간신히 붙잡아 살아날 수 있었다.


“…”


계원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건 계원 본인뿐만 아니라, 계원을 진심으로 사랑한 삼촌 또한 마찬가지였다.


“계원아? 계원아.”

“어떡해.”


제정신을 차린 헬이 계원과 계원의 삼촌과 친구들 모두에게 미안해했다.


“다 너 때문이잖아!”

“미안해. 하지만.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계원의 몸을 최대한 복구해 영혼을 다시 집어넣자는 것이었다. 말이 안 되는 말, 인간들에게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괴물들에게는 달랐다.


괴력난신이란 말이 인간들 사이에 있었는데, 말 그대로 신비한 능력을 내는 괴물들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헬의 난동으로 찢겨진 계원의 몸뚱아리는 괴물들의 힘으로 다시 퍼즐을 조립하듯 합쳐졌는데, 그럼에도 원형을 찾을 수 없는 부분들은 괴물들의 각자의 능력으로 최대한 원본에 유사하게 다시 만들어졌다.


그래서 계원은 자신도 모르게, 부활의 키메라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평상시처럼 행동하는 계원이었는데, 이상하게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인간의 형태로 살아가고 괴물들이 보이는 것이었다.


사실 인간 세계란, 삼촌, 삼촌의 탄생 전 할아버지가 삼촌을 나은 존재를 만났듯, 이미 괴물들이 살고 있었는데, 정부에서는 이를 관리하고 있었다.


괴이나 괴물이라는 표현보다는 특생이라고 표현하고 있었고, 특생관리부를 만들어 운영중이었는데, 철저하게 비밀부서로 있는 부서와, 은근히 드러내어, 특수생물관리부나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특생이란 존재들, 삼촌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특상 관리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특생들도 함께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실험을 계기로, 시험을 통해서 특생과 인간들의 상호존중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전이었는데, 만약 특생들이 실수라도 인간을 죽인 게 발견되면 모든 것이 무너질 위험에 있었다.


즉 계원이 실수로라도, 기억을 되찾은 채, 자신이 특생에게 공격 받았다는 진술 하나면, 모든 특생들은 다시 오래전 있었던 특생과 인간사이의 전쟁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관리’대상이 되며, ‘격리’될 위기도 있었다. 다행히도 특생들과 삼촌이 먼저 조치를 취해서 계원을 살려내었고, 계원은 어째서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삼촌은 그렇게 계원을 보며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을 느끼는 삶을 살기 시작했는데, 계원도 어째서인지 삼촌이, 이전에도 자신에게 더 잘해주기는 했지만, 더욱더 특별하게 잘 대해주는 것 같았다.


그 시기와, 특생들의 존재를 눈치채는 시기가 같은 건 그저 우연일까? 아니면 자신이 모르는 어떠한 진실이 있을까란 상상을 하는데, 자신이 죽었다 살아났다는 감각이 문득 문득 찾아왔다.


그런 생각이 유독 심하게 들었던 건, 삼촌의 일 하나를 아예 대리하면서부터였다.


“여기?”

“할 수 있겠어?”


계원이 삼촌에게 받은 부탁은, 서울 한복판, 중심지에 만들어진 거의 호텔급의 쉐어하우스를 대리 위탁 운영하는 곳이었다


“뭐 가능하지.”


계원은 그렇게, 거대하고, 좋은 위치이고 그러다 보니 특별한 사람들이 이 곳을 이용할 줄은 알았지만, 그 특별한 사람이, 실제로 사람이 아니라 특생이라는 존재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뭔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에게 이식된, 특생의 인체 조각으로 인해서 였다.


“안녕하세요~”


아주 반갑게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겉모습은 인간 그 자체인 그녀도, 그도, 어느 순간 갑자기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보였다.


계원은 그게 처음엔 그저 한순간 자신의 몸이 감기 때문이라 거나 피곤하거나 해서 여러가지 이유인지 알았는데, 단 한가지, 특생의 신체 때문이라는 사실이라는 걸 모른 채, 진실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삼촌을 쫓아갔던 그 날의, 잃어버린 기억이 되찾아왔다. 그러나 그런 기억을 넘기고, 새롭게 쉐어하우스에 들어온 윤하 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그녀의 뒤로 보이는 꼬리 9개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환상이겠거니 생각하면서, 그녀와 말을 놓고, 친해지고, 데이트를 꿈꾸게 되면서 보이는 진실보단,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더 중요해 졌기 때문이었다.


계원도 모른 채 할아버지와 같은 마음이 되고 있다는 걸, 삼촌만이 알 뿐이었다. 삼촌은 계원을 보며, 내가 저렇게 태어난 거구나 추측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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