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케팅] 바이럴은 어떻게 할까?
바이럴로 인도네시아 서비스 유입량 3배 늘리기
커뮤니티가 없다니..(이마짚..)
한국에서는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하면 카페나 커뮤니티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인도네시아에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네이버 카페 같은 공간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인도네시아는 모바일 보급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한국이 겪었던 커뮤니티/카페 붐이 없이 바로 소셜미디어로 넘어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에 바이럴 마케팅은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바이럴을 하기 위해 정말 여러 방향으로 리서치 및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래에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인플루언서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제외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바이럴 마케팅은 앱 다운로드나 트래픽 같은 유입 수치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거나, 프로모션 부스팅 목적으로 활용할 때 분명히 큰 효과가 있었다
｜소셜미디어 콘텐츠 바이럴 :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유효
페이크 계정을 생성하거나 대형 인기 계정을 컨택해서 바이럴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은 이제 한국에서는 조금 시들해졌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아직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관건은 인도네시아에서 어떤 콘텐츠가 바이럴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현지 콘텐츠 분석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벤치마킹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나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콘텐츠를 직접 바닥부터 기획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벤치마킹만이 답이었다. 소셜에서 어떤 콘텐츠들이 인터랙션이 높은지 파악하고 거기에 어떤 포인트가 유저들의 인터랙션을 일으키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는 아래와 같은 한국인들이 보기엔 좀 생소한 콘텐츠가 존재하는데 (실제로 내가 사용한 방법은 아니고 예시) 이 콘텐츠에서 어떤 포인트가 인터랙션을 일으키는지 파악하고 우리 회사에 맞는 콘텐츠로 변형시킨 뒤 배포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했던 콘텐츠 방식도 시도해 봤지만, 역시 현지에서 받아들여지는 콘텐츠 포맷을 사용하는 게 먹혔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콘텐츠에 인터랙션이 아주 높기 때문에, 콘텐츠 바이럴로 기존 유입량 대비 3~4배 높은 결과를 만들었고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타겟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역시 카페나 커뮤니티가 없어서 소셜 미디어에서 바이럴 된 내용을 좀 더 확산시킬 수 없었던 점이 아쉽긴 했다.
｜트위터 Menfess 계정 활용 : 프로모션 노출에 탁월
두 번째 방식은 대형 프로모션 같은 마케팅 꼭지가 분명하게 있는 경우에 유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트위터에는 Menfess 계정이라고 불리는, 유저들이 보낸 정보들 중에 유용한 정보를 추려서 본인 계정에 노출해 주는 계정들이 있다. 일반적인 SNS 대형 계정과 뭐가 다르냐 할 수 있는데, 보통 커머스 회사들의 혜택이나 정보성 콘텐츠 노출에 특화되어 있고 유저가 이 계정에 정보를 보낼 때 돈을 지불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
쉽게 말하면, A라는 팔로워 100만 정도 되는 트위터 계정에 내가 노출하고 싶은 콘텐츠를 전송한다 (전송 방식은 왓챗이나 텔레그램을 통하거나, 해당 게정을 태그를 하거나 다양하다) 그리고 A 계정이 내 콘텐츠가 맘에 들면 본인 계정에 내 콘텐츠를 노출해 준다.
Menfess 계정 중 하나여기서 A라는 계정에 내가 콘텐츠를 전송할 때 비용이 발생하고(아주아주 적은 비용이다) 비용을 내고 콘텐츠를 전송함에도 불구하고 콘텐츠가 노출될지 안될지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형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꼭지가 준비되어 있다면 노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방식은 1번보다 단순하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이런 방식으로 대형 계정에 노출을 시켜두고, 댓글이나 공유 작업들을 좀 진행하면 트위터에서 어렵지 않게 바이럴이 될 수 있다.
｜WhatsApp 그룹챗 : 타겟 그룹 안으로 침투해보기
이 아이디어는 사실 내가 진행해보지 못하고 퇴사를 했는데... 누군가 이걸 읽고 진행해 보신다면 결과를 공유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인도네시아에 사람들은 카톡처럼 왓츠앱이라는 채팅앱을 사용하는데 왓츠앱으로 전화, 문자, 그룹챗을 다 해결한다. 2억 명이 사용하는 카톡이라니.. 마케팅 못 참지! 그래서 인도네시아 회사들은 마치 서포터즈를 운영하듯이 왓챕그룹으로 본인 서비스의 팬들을 모아서 이벤트도 진행하고 오프라인 세미나도 진행한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의 경우 본인들 끼리 그룹챗을 만들어서 여러 가지 행사 정보, 서비스 추천, 상품 추천에 대해 정보 교류를 한다.
일단 내가 생각해 본 방법은 2가지인데,
1. 우리 회사의 ambassador 인플루언서를 몇 명 선정해서 인플루언서들 그룹챗에 침투하여, 해당 그룹챗에 브랜드 관련 정보나 혜택들을 노출하는 방식
(인도네시아는 작은 기업들도 ambassador 마케팅 방식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그룹챗에 침투할 경로로 활용할 인플루언서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2. 우리 서비스와 타겟이 겹치는 회사들이 운영하는 왓츠앱 그룹에 직접 침투해서 우리 브랜드 관련 정보나 혜택택들을 노출하는 방식
(물론 이런 그룹챗에도 기본적으로 접속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나 쉽게 들어갈 수는 없다)
이 방식을 해보지 못했던 이유는 앞에 1,2번에서 진행했던 방식이 워낙 효과가 있어서 여기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혹시 다시 인도네시아 마케팅을 할 기회가 생기거나, 왓챕을 사용하는 다른 나라에서 마케팅을 하게 된다면 테스트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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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하고 생각해 본 인도네시아 바이럴 마케팅은 이 정도 인 것 같다. 내가 충분히 모든 걸 해봤다고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분명 더 괜찮은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경우, 한국에서 해봤던 방식을 현지에 맞게 적용하면서 + 기존에 현지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