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 만료일이 다가와 급한 마음으로 봤다.
어글리 시스터는 신데렐라 이야기와 바디 호러의 결합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마케팅에 내세웠다.
그에 맞게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서 나타나는 고어함이 영화의 주 특징이다.
개그스러운 분위기도 있어 관객과 작중 인물들의 불일치를 유발하는 연출도 주목할만했다.
스토리는 신데렐라와 똑같고 예뻐지고 싶은 주인공의 철저한 몸부림이다.
부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압박과 더 예쁜 라이벌, 신데렐라의 존재에 주인공은 열폭하면서 외모 가꾸기에 열중한다.
거기서 나타나는 폭력성과 잔인함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리 큰 고통은 아니다. 최근에 화제 된 <서브스턴스>에 비하면 고어함도 덜하다. 그러나 어글리 시스터가 좀 더 현실적인 묘사를 택하기에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누구나 가지는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공감의 여지는 생긴다. 하지만 느리고 발전 없는 전개나 연출이 마음을 문을 가로막는다.
정체된 상상력이 주는 역겨움, 많이 아쉬운 영화였다.
추가로 주인공이 상당히 예쁜데, 예쁜 얘 데려다 놓고 못 생긴 얘라고 하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