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책의 거울]
나는 사라진다.

나에게만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로 한다.

by BNIBNI


나는 사라진다.

[오늘은 자책의 거울]


나에게

화가 난다.



너에게

미움받지 않으려

나는 조금씩 사라진다.



나에게

화를 낸다.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나는 조금씩 사라진다.



나에게

화를 낸다.



모두에게

나를 맞추려

나는

또 조금씩 사라진다.



또다시

나에게

화를 낸다.



나는 안다.

그러나, 너희는 이 사실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멈추기를 망설인다…




<작가노트> 이전작품 '나는 어디로 사라졌나?' 동화를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6waugm6waugm6wau.png







<에필로그>


누구에게나 '나'보다 '너'의 눈빛이 더 무거웠던 밤이 있습니다. 미움받지 않기 위해 나를 조금씩 깎아내어 상대의 빈칸을 채워주던 시간들... 내가 나를 버리면서 지켜온 평화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는지를요.


"나는 안다. 그러나 너희는 모른다." 이 시에서 가장 아픈 문장이었습니다. 나만 아는 나의 소멸을 방치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자학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사라진 세상에서 타인의 박수 소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태그] #나는사라진다 #자기혐오 #공감 #자아상실 #마음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