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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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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 Aug 03. 2019

네모난 방

네모난 방


송복련


줄지어 앉은 사람들

휴대폰을 어루만진다

충직한 0과 1의 변주가

보여주는 수많은 갈랫길에서

얼굴 없는 네모들이 붐빈다


ㅋㄷㅋㄷ 은어 떼가 몰려다닌다

중독성이 강한 네모난 방은 판타지 세상이다

지나친 애무는 위험해

언제 폭발할지도 몰라

세상에 없는 방으로 들어간 이들


공처럼 굴러가는 0과

못처럼 박히는 1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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