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03. Don't Stop Me Now

영국 런던 : Track 03.Don't Stop Me Now - 퀸

by 한스
2019.09.17 (화)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 야경투어
Track.03 Don't Stop Me Now - Queen




드디어 템즈강과 런던시내가 창가에 보였다

귓가엔 Rolling in the Deep이 들리고, 눈가엔 템즈강 런던시내가 보였다
Arrivals, Welcome to London Heathrow Airport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서 16:55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새벽부터 쉽지 않은 행보를 걸어야했던 암스테르담 레이오버 여행을 마치고 런던으로 향했다. 암스테르담-런던 히드로공항행 KLM 비행편이 조금 지연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무사히 자리에 탑승했다. 자리는 일부러 창가자리로 예약했다. 하늘에서 보이는 런던 시내를 눈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에서 런던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걸렸다. 영국에서 들고 싶었던 노래들로 가득했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비행기 창가를 쳐다 보고 있었는데,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런던에 가까워지면서 창가에는 조금씩 영국 땅이 보이고 있었다. 구름이 짙게 깔려 있어서 시내가 보이기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 때였다! 귀에서 Adele의 Rolling in the Deep이 흘러나올 때, 구름이 걷히며 보이는 틈으로 런던 템즈강의 시내 전경이 빼꼼히 들어난 것이다. 들리는 노래와 보이는 전경이 하나가 될 때, 난 소름이 가득한 경험을 겪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잊을 수 없는 흥분감으로 가슴이 뛴다.


비행이 끝나고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길고 긴 입국심사대를 구경하니 드디어 실감이 났다.

"드디어 길고 긴 시간 끝에 영국에 도착한 것이구나." 암스테르담에 이어 본격적인 유럽여행의 시발점인 런던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16일 5시에 암스테르담을 떠났던 나는 1시간의 시차가 있는 런던을 5시에 도착했다.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지하철 튜브(Tube)를 타고 런던 시내 숙소로 향했다. 밤 8시에 숙소에 도착해서는 밀렸던 잠을 이기지 못하고 말았다. 하긴 12시간 불편했던 비행기 자리와 새벽부터 돌아다닌 암스테르담 레이오버로 피곤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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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의 발걸음

20190917_103959.jpg Hello, Tower Bridge


17일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나도 푸른 하늘의 날씨가 반겨주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드높은 하늘처럼 내 맘속 설렘도 높아졌다.


숙소가 타워브릿지 근처에 위치해서 자연스레 발걸음을 타워브릿지쪽으로 옮겼다. 건물들 사이에 빼꼼히 모습을 들어낸 런던탑의 모습이 보이자 BGM의 볼륨을 한단계 더 올렸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할 것이기에, Queen의 Don't Stop Me Now를 오늘의 BGM으로 선택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차후에 영국에 가면 꼭 Queen의 노래를 들으며 여행다니기로 결심했었기에, 런던 여행 첫 날에 바로 실천으로 옮겼다.


푸른 하늘 밑의 런던 타워브릿지을 눈에 가득 담고선 템즈강변을 걸어갔다. 회색과 푸른색의 조화인 타워브릿지는 런던의 모던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었다. 타워브릿지를 건너 시청 앞을 지나 수상버스 같은 배를 타고 Embankment Pier로 이동했다. 수상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템즈강에서 바라보는 런던 시내는 다른 모습이었다.


푸른 하늘과 현대적인 도시 건물을 보며 깔끔하고 모던한 런던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지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던 첫 일정

National Gallary



지난 유럽여행에서 런던은 추억과 아픔이 공존한 도시였다.

유럽에서 물갈이를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당시 무리한 일정으로 다니다 뭘 잘못 먹었는지 물갈이를 심하게 앓았다. 물갈이를 심하게 앓아 당시 들으려했던 아주 우수한 가이드가 진행하는 내셔널갤러리 투어를 놓쳤다. 당시 가이드일을 하고 있던 친구가 내셔널갤러리 가이드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했는데, 물갈이로 인해 놓쳤다. 결국 나는 내셔널갤러리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런던을 떠나야만 했었다.


지난 여행의 아쉬움이 가득했었기에, 런던에서 가장 먼저 갈 장소로 내셔널갤러리를 택했다. 그 때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작품을 맘 놓고 보려했다. 미술관/박물관의 입장료가 무료인 영국 정책에 따라, 이 날 이외에도 런던에 머물던 날에 내셔널갤러리를 자주 찾았다. 지난 여행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보고픈 작품들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이 날 반나절 넘게 내셔널갤러리에서 미술 작품을 둘러봤다.


대학교 교양수업 '서양미술사'에서 수없이 들었던 작품부터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작품까지 내셔널갤러리에서 보여주는 작품을 천천히 보고 왔다.





스토리가 있던 런던의 밤

세인트폴 대성당 앞에서


저녁 이후에는 미리 예약한 야경투어를 하러 갔다.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시작하는 투어는 밀레니엄브릿지 – 테이트모던 – 더 글로브 – 더 앵커펍 – 더 샤드 – 골든하이드호 – 타워브릿지 – 런던탑을 보는 본격 템즈강변 야경투어였다.


런던의 낮과 밤을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바라보면 어떤 기분일까하는 질문으로 시작해 야경투어를 선택했다. 낮에는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템즈강변을 감상했다. 배경지식 없이 바라볼 땐, 나의 감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반면 밤에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광경을 바라보니, 감상의 깊이가 달라졌다. 건물에 새겨진 역사란 스토리가 감상에 더해지니, 낮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낮의 템즈강과 밤의 템즈강을 모두 맛볼 수 있었다. 낮이든 밤이든 런던의 모습이 아니 멋지지 않을 수가 있으랴? 런던서 살아서 매일 이 풍경을 눈에 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가를 가이드로부터 들으니 바로 그 헛된 마음을 접었다. 역시 도시는 관광할 때가 가장 예쁜 법이다.


지금은 비록 안되지만, 나중에 런던을 다시 찾는다면 한달살기를 목표로 이를 대체해봐야겠다.






렌즈와 눈의 차이는 크기에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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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어바웃타임, 킹스맨, 노팅힐 등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많기에 막상 런던에 오면 큰 감흥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영화나 사진으로 여행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카메라 렌즈를 통한 것과 직접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명확히 느꼈다. 오히려 카메라에 도시의 전경을 오롯이 담기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영상이나 사진과 직접 와서 보는 것과는 2D와 3D의 차이 그 이상의 간격이었다. 직접 여행지에 가서 느끼는 오감의 경험은 카메라 렌즈로는 전할 수 없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에 도전하고, 다시 떠나고 하고, 멈추지 않나보다.


이번 여행에서 런던을 가장 먼저 찾고, 가장 오랜 기간동안 머물기로 계획했다. 이렇게 계획한 이유는 영문학도라는 인문학적 허세도 조금 들어있지만, 지난 여행에서의 아쉬움과 영화 속 장소를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첫 날에 느낀 여행의 이유를 깨달았기에 이제 시작한 유럽여행, 그중에서 런던여행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귓가에 들리는 노래 제목처럼 나의 여행 의지를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Don't Stop Me Now, Cause I'm having a goo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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