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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밥이누나 Feb 20. 2023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와 소품 잘 고르는 법

유행 경계하기

예전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다. 모든 게 그림의 떡이었는데, 직접 인테리어를 해볼 기회가 생기니 관심은 하늘을 뚫을 듯 더 치솟았다. 인테리어 관련 오프라인 편집샵을 둘러보거나, 인터넷으로 멋진 집들을 자주 구경하고, 몇 개의 가구를 구매하고 보니 조금은 요령이 생긴 것 같다. '가구와 소품 잘 고르는 법'에 대해 간단히 공유하고자 한다. 큰맘 먹고 장만했는데 금방 질리거나 유행이 지나서 중고마켓에 내놓는 것은 정말 아깝기 때문이다.



1. 유행 경계하기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 가구들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오프라인 쇼룸을 가거나 온라인 사이트를 둘러보는 것이다. 쇼룸은 당연히 제일 잘 팔리는 베스트 상품들로 멋지게 꾸며져 있다. 온라인 사이트도 몇 군데 들어가서 인기도순으로 정렬을 하다 보면 많이 보이는 상품들이 있을 것이다.


콜렉션비(www.collectionb.cc)라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의 조명 상품을 인기도 순으로 정렬해 보았다.



조명을 구매한다고 예를 들었을 때, 라이프 스타일 온라인 편집숍에 들어가서 인기도순으로 정렬을 하면 위와 같은 상품들이 나온다. 위 상품들은 1페이지 중에서도 가장 상단에 있는 베스트 상품들이다. 한 개의 사이트만 보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개의 사이트를 보다 보면 거의 겹치는 상품들이 많다. 베스트 상품들은 어딜 가나 베스트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 쇼룸에 비치되어 있는 가구나 조명들은 정말 잘 팔리는 상품들만 진열을 해놓기에 파악하기가 조금 더 쉽다.



조명을 브랜드로 살펴보면 아르떼미데, 앤 트레디션, 해이, 오프라인 숍에는 루이스폴센, 베르판 같은 조명들의 유명한 디자인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유명한 게 뭔지 파악을 했으면, 이 유행상품들을 빼고 구매해야 한다. 같은 브랜드라도 베스트 상품이 아닌 다른 디자인을 골라보려고 시도해봐야 한다. 유명한 걸 제외하고 내 맘에 드는 예쁜 것을 찾아야 한다니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 하지만 하루 만에 모든 걸 꾸미겠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천천히 찾다 보면 보물찾기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유명 상품들을 무조건 사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명하지만 내 맘에 쏙 드는 경우에는 구매를 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 집이 조금 더 조형미가 있는 집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유행상품은 딱 하나만 구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유명한 브랜드로 집안을 채우는 순간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집들을 많이 보았다.



디자인 가구의 경우에는 왜 이렇게 비싼 건지 가격의 상한선이 없어 보이는 것들도 많다. 혹시나 이렇게 비싼 디자인 가구를 구매하고자 마음먹었을 때는 마치 미술작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디자이너에 대한 공부는 필수다. 그 디자이너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가구를 디자인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몇백, 몇천만 원짜리 가구를 구매하면서 누가 디자인했는 줄도 모르고, 판매원의 말만 듣고 사는 것은 너무 아쉽다.



2. 중고마켓에서 찾아보기

유명상품들의 경우 당근마켓 같은 중고마켓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이전글에서 밝혔듯이 당근마켓을 통해 우리 집에 딱 맞은 원목의자를 말도 안 되는 가격인 개당 6만 원에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 (https://brunch.co.kr/@bob2nuna/18) 인테리어 소품 같은 것들은 크게 마모되는 것들도 아니어서 상태가 좋은 상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



3. 고민 또 고민하기

집에 가구나 소품들을 대충 구매하고 맘에 안 든다고 없애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권장할만한 습관은 아닌 것 같다. 가격과 관계없이 한 개를 구매하더라도 우리 집에 함께할 친구를 고른다는 생각으로 고민, 또 고민해 보는 시간은 중요하다. 고민 끝에 돈을 모아서 소중하게 구매한 제품들에는 추억과 시간이 묻어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가구가 되어준다고 믿는다. 집, 그리고 인테리어는 우리의 삶이 늘 함께하는 공간이기에.



최애 디자인 하우스 비트라, 홈페이지 사진들도 예쁘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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