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산
*인상 깊은 것은 볼드
- 부기 나이트
- 드라이브 마이 카
- 메기
- 모가디슈
- 쇼생크 탈출
- 대부 2
- 메이의 새빨간 비밀
- 코다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4월 시카고에서 입소문을 타기 막 시작할 때쯤 간만에 영화관에 갔다.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갔는데 빈자리 없이 사람이 꽉 찬 극장을 보고 1차로 놀라고, 영화의 엉뚱함과 재치에 2차로 놀랐다. 앞으로도 A24가 어떤 이상한 영화를 만들지 몹시 기대된다.
- 씨스피라시
- 꿈과 광기의 왕국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이었던 '바람이 분다'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2013년작 다큐. 산타 클로스의 비하인드를 엿보는 느낌이 들었다. 고요한 지브리 스튜디오에는 히사이시 조의 아름다운 음악도 말하는 동물도 없다. 그림 그리는 어른들의 마음엔 냉소가 가득한데 그게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어른에게 괜히 위로가 된다.
- 아네트
- 우연과 상상
- 스펜서
- 여름 이야기
-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 블랙클랜스맨
-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
- 세 가지 색: 파랑
- 탑건
- 걸어도 걸어도
- 제인
- Rising Against Asian Hate: One Day in March
- Marcel the shell with shoes on
- 프라미싱 영 우먼
- 헤어질 결심
- Remote
- 아사코 I&II
청춘은 몇 번쯤 책임을 동반한 선택을 하고서야 어른이 될까. 꿈, 낭만, 현실, 반복과 차이 사이를 열심히 달리고 후벼 판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시작해서 우연과 상상을 거쳐 아사코로 화룡점정. 작년의 감독이 크리스티앙 페촐트라면 올해는 하마구치 류스케가 아닐까. (개인적인 선호도는 아사코 > 우연과 상상 > 드라이브 마이 카). 일단 하마구치는 음악 안목이 좋다. 영화의 분위기를 때깔 좋게 잡아주는 트랙은 여운을 곱씹는 데 큰 몫을 했다. (아사코의 원제 '자나 깨나'를 제목으로 한 netemo sametemo를 잊을 수 없어!) 아직 염두가 안 나서 '해피 아워'는 보지 못했지만 일단 올해 목표인 걸로.
-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 사랑하면 누구나 최악이 된다
- 애프터 양
- 바톤 핑크
- The Exiles
- 이니셰린의 밴시
아일랜드 억양이 강해서 알아듣기 너무 어려웠는데... 중반쯤 가서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자막으로 다시 보고 싶다). 쓰리 빌보드 이후에 이런 무시무시한 영화를 만들다니 마틴 맥도나는 실로 무시무시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배리 키오건한테 폴 다노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그게 참 매력적이다.
- 유스
- 울분
- 사이보그가 되다
- 일의 격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모래알 만한 진실이라도
- 피로사회
- Inhabiting the negative space
- 태어난 게 범죄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통섭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다른 세계에서도
- 그냥, 사람
- 책방이 싫어질 때
- 사피엔스
- 돌봄이 돌보는 세계
- 현대 한국어로 철학하기
-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 자기 결정
완독 실패
- Humankind
- The Plague
종이책보다 전자책으로 읽은 책이 3배나 많았다. 비율이 비등비등했던 작년과 다르게 전자책으로 선호도가 바뀐 모양. 김원영 작가의 책을 두 권 읽었고 다 매우 좋았다. 전에 비해 소설을 잘 못 읽는데 올해는 재밌는 소설을 좀 읽고 싶다. 김초엽 작가 등 국내 SF소설이 궁금하다.
- 그 해 우리는
- 파친코
- 강민경 브이로그
- 숏박스
-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최재천의 아마존
-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
- 셜록현준
- 굴러라 구르님
- 환승연애 2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Michelle Choi’s Living Alone Diaries
- 알쓸인잡
- 여둘톡
- 피식대학 피식쇼(너무 웃김)
혼자 사는 사람들은 왜 다른 혼자 사는 사람을 구경할까. 얼마 전 에드워드 호퍼 전시를 다녀왔는데 창문 너머로 도시 사람들의 생활을 엿 보는 심리가 현대 사회에서는 브이로그로 승화된 게 아닐까 싶었다. 뉴욕에 온 후 Michelle Choi나 하루데이 등 뉴욕에 사는 분들의 브이로그를 많이 봤다.
최재천, 유현준 교수님 등 귀한 인물의 지성을 양질의 콘텐츠로 제공해주는 제작진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패널로 시작한 알쓸인잡도 요즘의 소확행. 멋진 어른의 이야기는 몹시 소중해.
- 미노이 [In My Room]
- 장기하 [공중부양]
- 아이유 [조각집]
- 이승윤 [폐허가 된다 해도]
- 노영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
- Alan Parsons Project - Eyes in the Sky
- 뉴진스 [New Jeans]
- Sarah Vaughan [Sarah Vaughan Featuring Clifford Brown And Others]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제일 많이 들은 노래는:
1. Someone to Spend Time With - Los Retros
2. 蓋なしの彼 - mei hara
3. 스며들기 좋은 오늘 - 백예린
어린 내가 듣던 어린 아이유가 부르는 노래도 많이 들었다. 데뷔 초에 라디오나 유튜브에서 커버한 노래들이 남아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콘서트에 못 간 애환을 이렇게 풀었다...) 디어의 12월 24일 커버를 대학생 때 많이 들었는데 다시 들어도 참 좋다. https://youtu.be/LpijXpZt6F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