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글

그리고 참고문헌

by 밈바이러스

얼핏 돌아 보면, 이 책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는 노트북과 참고할 책 몇 권, 집중을 위한 음악 플레이리스트, 햄버거, 자전거와 도서관 자습실, 그리고 방 한 칸뿐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제게는 과분할 정도로 커다랗고 황홀한 우주가 통째로 필요했습니다. (약한 인류[작가] 원리)


우선, 당신에게 황송할 만치로 감사합니다. 그러면 당신에게 감사할 수 있도록 당신에게 영향을 준 당신의 소중한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의 당신의 당신의 당신…에게 감사하다 보니 결국, 온 우주가 다 감사합니다. 온 우주가 다 당신입니다. 이 이야기를 완성해준 것은 결국 당신입니다.


모든 독자는 문학 작품에서 자기가 일상에서 느껴온 것들을 찾고 싶어 한다. 작가나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자기가 느껴온 것 말이다. 문학의 신비로운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모든 작품은 누군가가 읽기 전까지는 단지 하나의 작품일 뿐이지만, 천 명이 읽으면 천 개의 작품이 된다. 만 명이 읽으면 만 개의 작품이 되고, 백만 명 혹은 그 이상이 읽는다면 백만 개 혹은 그 이상의 작품이 된다.

만약 이 작품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분명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어떤 생각과 감정을 일깨웠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 작품에 대한 그의 이해와 감상은 다른 독자는 물론, 작가의 그것과도 전혀 다를 것이다.

- 위화, <인생> 서문



서문에 언급한 대로 이 글은 제가 직간접적으로 만났던 모든 사람에게 (특히나, 책이라는 매체에) 온전히 빚졌습니다. 제가 한 것이라고는 다른 모든 선생의 아이디어와 글을 얼기설기 옮기다가 한두 단어 정도 덧댄 것에 불과합니다. 모두가 제 선생입니다.


특히나 제 닉네임을 지어 주시고 플레이로서 이 우주에 참여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각각 1/2만큼, 그리고 조부모님께 1/4만큼, … 아무 생각 없이 나타났다 사라진 루카에게는 거의 0만큼 그러나 충만으로 가득 찬 0만큼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00만큼 감사합니다.

당연히 당신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우주를 숭배하는 마음을 갖고

나 자신이 우주 그 자체로서

다른 우주 구성원에게

팬 서비스(작은 친절) 베풀기


두서 없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예배 행위로 썼습니다.

동시에 이 책을 제 하찮은 팬 서비스로서 모두에게 바칩니다.

2초, 20년, 그리고 2000년 후의 당신에게...





내 모든 어설픈 지식을

무장해제 시킨 당신

당신이 지식의 마지막 한 조각

아니, 모든 것의 유일한 총체

원피스(one piece)로다


당신에 대한 제 감사와 애정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가닿길 바라며…


아무리 말로 열심히 떠들었지만

삶은 앎이 아니라 느낌이고 정동이다*

무엇보다 언젠가는 아는 체를 멈추고

그 너머의 (결코 계산될 수 없는) 사랑

어쩌면, 추앙으로 살아가야 한다


* 영화는 앎이라기보다는 느낌이고 정동이다. 김홍중, <세계에 대한 믿음>



“늘 그래왔듯, 언제라도 그래왔듯
분명, 삶은 우주와 하나되는 것”



참고 문헌

저자분들과 역자분들이 고생해서 남겨주신 글과 생각을 가져와서, 제 맥락에서 인용하고 편집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원문의 내용과 의도를 적잖이 곡해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오해석의 가능성에도, 저를 강하게 사로잡은 덫과 같은 문장과 표현을 옮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3부, 새드 엔딩 코미디의 두 장에서 한병철 선생의 책에서 많은 개념과 내용을 빌려왔습니다. ‘자아’와 관련해서는 크리스 나우바이어의 책 두 권을, 지루함과 중동태 개념은 고쿠분 선생님께 빌려왔으며, 김홍중 교수의 <은둔 기계>와 <세계에 대한 믿음>의 단상을 중간중간 인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부족한 아이디어를 메꿔주신 데닛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참고 문헌에 나오는 훌륭한 저작들에 대해 일독을 권합니다. 저자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옮겼습니다.


고쿠분 고이치로,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김상운 역, 2025, 아르테

고쿠분 고이치로, 『책임의 생성: 중동태와 당사자 연구』, 박영대 역, 2025, 에디토리얼

고쿠분 고이치로, 『중동태의 세계: 의지와 책임의 고고학』, 박성관 역, 2019, 동아시아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2023, 어크로스

김주환, 『내면소통』, 2023, 인플루엔셜

김홍중, 『은둔기계』, 2020, 문학동네

김홍중, 『세계에 대한 믿음』, 2024, 문학과 지성사

닉 채터, 『생각한다는 착각』, 김문주 역, 2021, 웨일북

닉 채터, 『진화하는 언어』, 이혜경 역, 2023, 웨일북

다니엘 Z. 리버만, 마이클 E. 롱, 『도파민형 인간』, 최가영 역, 2019, 쌤앤파커스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김춘미 역, 2012, 민음사

대니얼 데닛,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 신광복 역, 2022, 바다출판사

대니얼 데닛, 『다윈의 위험한 생각』, 신광복 역, 2025, 바다출판사

데이비드 헤이그, 『다윈에서 데리다까지』, 최가영 역, 2023, 브론스테인

데즈카 오사무, 『붓다』, 2016, 학산문화사

동구, 『비밀수집가』, 2025, 부크크

로버트 라이트, 『불교는 왜 진실인가』, 이재석 역, 2019, 마음친구

로버트 새폴스키, 『행동,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 김명남 역, 2018, 문학동네

로버트 새폴스키, 『Determined』, 2024, PenguinPress

로버트 커즈번, 『왜 모든 사람은 (나만 빼고) 위선자인가』, 한은경 역, 2018, 을유문화사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홍영남 역, 2010, 을유문화사

리처드 브로디, 『밈 바이러스』, 윤미나 역, 2010, 흐름출판

마크 맨슨, 『희망 버리기 기술』, 한재호 역, 2019, 갤리온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공경희 역, 2017, 살림

밀란 쿤데라, 『무의미의 축제』, 방미경 역, 2024, 민음사

사이먼 배런코언 『패턴 시커』 강병철 역, 2024, 디플롯

샘 해리스, 『자유 의지는 없다』, 배현 역, 2013, 시공사

서은국, 『행복의 기원』, 2014, 21세기북스

손영호, 『대니얼 데닛의 지혜를 통해 배우는 25가지 삶의 법칙』, 2025, 루미너리북스

수잔 블랙모어, 『밈』, 김명남 역, 2004, 바다출판사

아라이 히데키, 『The world is mine』, 2005, 서울문화사

야마구치 슈, <비즈니스의 미래>, 2022, 김윤경 역, 흐름출판

윌 스토, 『지위 게임』, 문희경 역, 2023, 흐름출판

울프 다니엘손, 『세계 그 자체』, 노승영 역, 2023, 동아시아

이정모, 『찬란한 멸종』, 2024, 다산북스

카를로 로벨리,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김현주 역, 2017, 쌤앤파커스

카를로 로벨리,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김정훈 역, 2023, 쌤 앤 파커스

크리스 나이바우어, 『하마터면 깨달을 뻔』, 김윤종 역, 2017, 정신세계사

크리스 나이바우어,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김윤종 역, 2019, 불광 출판사

크리스토프 코흐, 『나는 곧 세계』, 류운 역, 2025, 아르테

한병철, 『관조하는 삶』, 전대호 역, 2024, 김영사

한병철, 『리추얼의 종말』, 전대호 역, 2021, 김영사

한병철, 『서사의 위기』, 김영선 역, 2023, 다산초당

한병철, 『시간의 향기』, 김태환 역, 2013, 문학과지성사

한병철, 『정보의 지배』, 전대호 역, 2023, 김영사

한병철, 『타자의 추방』, 이재영 역, 2017, 문학과지성사

한병철, 『피로사회』, 김태환 역, 2012, 문학과지성사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박병덕 역, 2002,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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