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 시 껄렁

버킷리스트

by 밈바이러스

드디어

내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잔뜩 적은 버킷리스트를

완성했다


그중 가장 설레는 것을

먼저 해보자면,

어, 버킷리스트 완성 후

만족감에 젖어들며 자살하기


버킷리스트를 다 채우는 날을

오늘을, 얼마나 고대해 왔던가

그 여정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웃음이 나는 작업이었다


제일 맛없는 것과

보통의 것,

그리고 끔찍한 맛이 나는 것을

전부 다 먹어야 한다면,

나는 제일 맛있는 것부터

냉큼 집어먹는 스타일


아아!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가능한가*


이런 차게 식은 나라도

마지막으로 한번

활활 타올라보자

희망을 안고

버킷리스트 품에 안고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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