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2월의 어느 날

우리는 무슨 재미로 사는가

by 아보딩

정말 2025년이라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된다.

연말이 되면 다들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 테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연말을 좋아하기는 한다.

그 이유는 지난 1년간 우리의 자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체크해 보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의미 있는 숫자들로 잔고가 늘어난 것을 보면 남편과 함께 지난 1년도 고생했다고 토닥이고는 한다.


가끔 남편과 우리는 무슨 재미로 사는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맛있는 음식 먹기? 좋아하는 취미 생활? 책 읽기? 등...

사실 특별한 취미가 없는 우리에게 가장 큰 재미라면 역시 먹는 것!

그래도 블로그 체험단을 꾸준히 하는 덕에 협찬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

종종 각자의 용돈을 털어 제철 음식을 즐기기도 한다.

특히 지난주 토요일 엄마 집에 놀러 가 같이 먹은 대방어는 역시 최고!

겨울에 먹는 대방어는 제철음식이라고 할 수 있지...

아무튼 우리는 무슨 재미로 사는가 생각해 보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걸 낙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12월에는 남은 연차를 사용하느라 자체 주 4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연차 쓰기!

사실... 늘 사직서를 마음속에 품고 사는지라 그만둘 시기를 대비해 연차를 남겨놨는데,

어느새 연말을 여기서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연차수당을 주지 않는 관계로 남은 연차 모두 소진해 버리기!

우선 첫 번째 월요일인 1일에는 직장건강검진 + 집안 청소를 했다.

좀 놀러 가고 싶었는데... 남편과 함께하는 게 너무 익숙해졌는지 혼자 다니는 걸 못하게 돼버렸다.

바보가 되어버린 듯한 마음에... 다음 주부터는 좀 돌아다닐 예정.


직장건강검진을 하면서 느낀 점... 우리의 즐거움인 맛있는 음식 먹기에 충실한 나머지

역시 몸무게는 사상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부쩍 불어버린 내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 함정...

아무튼 내년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 하는데 남편과 무슨 재미로 살지 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다들 연말이 다가오니 바쁠 텐데...

왠지 이상하게 어떤 재미로 살아야 하나 생각해 보게 되는 싱숭생숭한 25년 12월의 어느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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