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겠습니다.

마음속에 품었던 사직서를 제출한 뒤에

by 아보딩

회사는 내년까지는 다니려고 했었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일단 내년까지는 다니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주 5일이라는 회사 생활이 나의 일상을 힘들게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나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남자다.

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회사 분위기의 특성이 거친 분위기이고, 나는 점점 말을 안 하기 시작했다.

조그마한 소규모 회사라 한 공간에서 직원들이 다 함께 있다.

직원 한 명이 다른 직원에게 폭언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목격하게 되었다.

내 기준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이어져가니 스트레스가 지속되었다.


누군가는 내가 직접 당하는 일이 아닌데 왜 그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그런 분위기의 조직에서 나도 방관자가 되는 느낌에 마음이 점점 힘들어졌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분위기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내 자존감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참기를 반복하다,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갑자기 이렇게 빠르게 퇴사하려니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붙잡는 상사에게 솔직하게 말했고,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출근하는 게 너무 힘들어 다음 달까지만 한다고 했다.


마음이 뜬 상태에서 회사에서 돌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니 더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 사업 아이템은커녕... 재무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는데...

이러다 내가 스트레스받아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었다.


자꾸 더 생각해 보라는 만류에... 어차피 나는 곧 같은 이유로 또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퇴사 후에 당장 공백기에 무엇을 할지 모르겠지만,

좀 더 집중해서 사업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래도 올해 상반기에 국내주식 수익이 좀 생겨 챙겨놨다.

주식 수익으로... 내 노동 소득을 상계처리하고...

하반기에.. 좀 버텨보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

안되면 중간중간 알바라도 해서 목표한 재무목표는 꼭 달성할 예정이다.


마음속에 품었던 사직서를 제출한 뒤에 마음이 편할 줄 알았다.

그런데 출근하는 나날이 너무 괴롭다.

빠른 퇴사를... 싶다.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출근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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