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깨기

긴 호흡으로 안정되게

by 아보딩

떨어진 체력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나를 돌보지 않고 그냥 바쁘다고 흘러 보낸 지난날의 결과로

오늘의 나는 체력이 방전되었다.


방전된 체력에 나의 정신력도 흐트러졌다.

아무튼 이런저런 무기력함이 나를 덮쳐왔다.

여기저기 벌여놓은 일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방전이 될 뻔했다.


그러다 우선순위를 하나씩 다시 정리했다.

우선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은 정리하기로 했다.


"루틴을 만들었으니 그 루틴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스스로의 약속을 깨기로 했다.

1. 골프도 주 7일 출석 도장을 찍는 대신 주 3~4회로 줄였다.

2. 영어공부도 주 3회 정도로 줄이고, 공부를 안 하는 날에는 복습으로 대체했다.

3. 책 읽기도 평일에는 주 2회 정도 점심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4. 주말은 무조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사실 지난주까지 정말 힘들었다.

내년까지만 계획했던 회사도 당장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성의 끈을 놓을 뻔했다.

정말 심각하게 빠른 퇴사를 고민하다가, 호흡을 가다듬었다.


내 사업을 하더라도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때는 내 사업을 그만둘 수 있을까?"

내 사업과 직장생활은 다르다고 우길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책임지는 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더 많은 책임감과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데 더 힘든 시련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해서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까 생각하다가 결정한 것이 나와의 약속을 깨는 일이었다.

긴 호흡으로 안정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력도 필요하다고 스스로 토닥였다.

약속은 깨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너무 쉽게 나와의 약속을 깨버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래도.. 우선은 내가 좀 숨 쉴 수 있어야 다음도 있으니

약속을 깼다는 죄책감은 넣어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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