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안에서는 싸운다"

by 보드미

침묵

_겉으로는 잠잠하지만, 안에서는 싸운다._


나는 자꾸 말하고 싶어진다.

억울해서, 설명하고 싶어서, 오해를 풀고 싶어서.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내 입술을 붙잡으신다.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

그분의 조용한 음성이 내 마음을 멈추게 하신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조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속에서는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분노와 용서 사이에서, 상처와 믿음 사이에서,

내 영혼은 오늘도 싸운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애굽기 14:14>


그 싸움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앞에 머무는 것이다.

침묵은 포기가 아니라, 믿음의 훈련이다.

내가 말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이 말씀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이다.


침묵은 무기력이 아니다. 그건 하나님께 내 통제권을 돌려드리는 용기다. 말하지 않는 동안, 내 영혼은 하나님께 집중된다.


<침묵의 기도>

주님, 제 안에는 여전히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억울함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설명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압니다.

제가 잠잠할 때,

주님이 일하신다는 것을요.


제 침묵이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이 되게 하시고,

억눌린 고요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담대한 평안이 되게 하소서.


사람이 몰라줘도 괜찮습니다.

주님은 제 마음의 소리를 들으시니까요.


오늘도 제 안의 전쟁을 주님께 맡깁니다.

제가 가만히 있을 때, 주님이 싸우심을 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 노트)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용기다. 하나님은 내 침묵 속에서 나를 단련시키시고, 그분의 때가 되면, 내 대신 말씀하신다. 오늘도 나는 잠잠함으로 주님을 예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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