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말씀 _로마서 6장, ‘그리스도와의 연합’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난 자.”

by 보드미

1. 말씀의 핵심 — ‘연합(聯合)’
오늘 말씀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하나였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난 자.”
목사님은 반복해서 강조하셨다.
예수의 죽음이 내 죄의 죽음이 되었다.
예수의 부활이 내 새 생명이 되었다.
나는 다시는 옛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
죄가 나를 주장할 수 없다.
사단도 나를 건들 수 없다.
나는 이미 새 사람, 새 생명, 새 신분이다.

이 ‘연합’은 감정이 아니라 영적인 사실이라고 하셨다.
내가 못 느껴도 이미 이루어져 있는 진리.

나는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계속 뜨거워졌다.
요즘 지쳐 있었던 내 감정과 상황에, 하나님이 아주 단단한 한 문장을 내려주시는 것 같았다.

“너는 이미 나와 함께 죽었고, 이미 나와 함께 살아난 사람이다.”

2. 옛사람과 새사람 — 싸움이 아니라 ‘정체성’
목사님은 ‘옛사람’ 이야기를 오래 하셨다.
옛사람은 아담과 연합한 나
새사람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나

나는 요즘 자주 무너진다.
몸 때문에, 관계 때문에, 마음 때문에.
그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그런데 말씀을 듣는데,
이건 약함이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 혼란이라는 걸 깨달았다. 목사님은 이렇게 말하셨다.
“죄가 왕 노릇하던 옛 신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

즉, 나는 넘어져도 옛사람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
새사람인 채로 잠시 흔들린 것뿐이라는 말.
그 말이 나를 살렸다. 나는 ‘재발’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바뀐 신분으로 ‘성장 중’인 존재였다.

3. 성령이 하시는 일_ 내가 사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가 사는 것
가장 깊게 박힌 부분은 이거였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요즘 나는 자꾸 자기 힘으로 버티려 했던 것 같다.
증상과 감정, 가족의 말, 관계의 폭발, 모든 걸 내 힘으로 처리하려다 부서졌다. 그런데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새 생명 안에 있는 사람은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울컥했다. 올해 내 삶 전체가 떠올랐으니까. 아픈 와중에도, 파킨슨 속에서도,
나는 누군가를 살리고 싶었다.
그게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 계셨기 때문이었구나.

4. 오늘 말씀을 내 상황에 적용하면

① 관계 속에서 흔들린 나에게
“다시는 옛 신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누가 뭐라고 해도, 누가 날 평가해도, 사람의 말 때문에 죄책감에 눌려도, 나는 하나님이 정한 새사람이다.
누가 흔들어도 뒤집히지 않는 이유는
내 정체성이 사람에게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② 질병 앞에서 무너진 나에게
“새 생명은 의사도 해결 못 하는 영적 문제까지 치료한다.”
나는 지금 육체 때문에 쓰러져 있지만, 영은 이미 살아났다. 영이 살아 있는 사람은 사단도 손 못 댄다.
그 말에서 이상한 평안이 왔다.

③ 감정이 너무 흔들리는 나에게
“부활의 은혜가 식으면 악한 생각이 올라온다.”
맞다. 나는 요즘 부활의 능력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감정이 나를 끌고 다니고, 상황이 나를 지배하고,
누군가의 말이 내 마음을 찢어놓았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말했다.
"영적 올라오는 생각을 그냥 반응하지 말고 물리쳐라.”
나는 상황에 반응한 게 아니라 ‘옛사람의 습관’에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5. 오늘 내 영혼에 남은 문장
오늘 말씀을 한 문장으로 적으면 이거다.

< 글쓴이 결론 >
“나는 예수와 함께 이미 죽었고, 예수와 함께 이미 살아난 사람이다. 그러므로 죄도, 사단도, 상황도 나를 주장할 수 없다.”

이 한 문장이 오늘 하루, 이번 주, 그리고 지금 싸우는 모든 현실 속에서 나를 붙들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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