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젖어야 산다..

말씀 앞에 내 자아가 밟혀야 시작된다.

by 치유 보드미

말씀으로 우산을 쓰지 말자


우리는 종종 말씀으로 우리를 덮는다.


나 또한 말씀 앞에서 자주 우산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말씀은

비를 피하라고 주어진 게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말씀으로 우산을 쓰고
말씀으로 지붕을 짓는다.


말씀이 나를 항해 내려오는데
그 위에 무언가를 덮어버린다


그러면 젖지 않는다.
안 아프다.
대신 아무 변화도 없다.


말씀을 많이 알고
말씀을 잘 설명하고,
말씀으로 누군가를 정리할 수는 있는데


정작 그 말씀이
마음 안으로 스며들지는 않는다


우산을 쓴 채 비를 분석하는 것과 같다.
말씀은 맞아야 한다


말씀은
피해야 할 비가 아니라
젖어야 하는 비다.


젖으면 불편하다.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다.


젖으면

숨겨둔 것이

드러난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 앞에 서기보다
말씀 뒤에 숨고 싶어진다


하지만
말씀 앞에 납작 잎 드리는 순간,


우산은 내려놓게 된다.


그때부터
말씀은 머리를 지나
몸으로 들어온다.


지붕이 아니라 기반을 쌓자
말씀으로 지붕을 얹으면
비는 막을 수 있지만
집은 혼 틀린다.


말씀으로 기반을 쌓으면,

비가 와도

집은 은혜의 벽돌이 되어

조용히...

망대 하나가 올라간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나도 가끔 잊는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는다

오늘도

하나가 더 얹힌다.




<글쓴이의 한마디>
말씀으로 나를 보호하려 하지 말고,
말씀에 나를 노출시키자,
알씀으로
우산을 쓰지 말고,
지붕을 짓지 말고,
말씀에 젖어
기반을 쌓는 사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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