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과 평안이 체온이 될 때

— 김서권 목사님 말씀 묵상 정리

by 치유 보드미


구원과 평안이

몸의 체온이 되기까지


구원은

어떤 날 갑자기 큰 감동으로 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조용히

몸 안에 스며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예수님 발 앞에서

힘을 다해 향유 옥합을 깬 여인은

대단한 결심을 한 사람이기 전에

이미 안에서 무너진 사람이었다.


자신의 죄를 숨기지 않았고,

자기 힘으로는 안 된다는 걸 인정했고,


그래서

그리스도가 필요하다고 고백한 사람이었다.


그 고백이

그녀의 평안을 만들었다.


우리는 종종

‘좋은 사람이 되면’ 평안해질 거라 생각한다.


더 착해지고,

더 잘하고,

더 노력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지만 복음은 말한다.


구원은

좋은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인정하는 사람에게 온다고.

오병이어를 본 사람도 있었고,

기적을 체험한 사람도 있었고,

예수님을 집에 초대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 안에는 감격이 없었다.


왜일까.

자기 안의 죄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십자가가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눈물도 없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인정한 사람은

향유를 깬다.


그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도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다.


“나는 이미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다.”

그 확신이 생기면

평생 붙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것이

행함이 있는 믿음이다.

구원은

머리로 이해하는 교리가 아니라

몸에 내려앉는 평안이다.


그 평안이

내 체온이 되면

눈빛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고

선택이 달라진다.


억지로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오늘,

내가 정말 붙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돌아본다.


혹시

내 안전장치,

내 자존심,

내가 쌓아온 가치가

향유 옥합은 아닐까.


그것을 깨뜨릴 수 있을 만큼

나는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있을까.

복음은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는 것이다.


구원과 평안이

오늘 내 몸의 체온이 되기를.


그리고

그 온기가

누군가에게 전해지기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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