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그럴 줄 몰랐어!》_1편

"믿음의 출발점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

by 보드미

“믿음이 깊어질수록 외로움도 깊어진다.

그러나 외로움이 끝나는 곳에서,

하나님은 나를 만나주신다.”


그래도, 믿음으로 시작했다

처음 믿음을 붙잡았을 때,

나는 단순히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그 말 한마디면 가슴이 뛰었고,

눈을 감으면 세상이 달라 보였다.

예배당의 찬송 한 소절,

누군가의 기도 한마디에도 눈물이 흘렀다.

그땐 몰랐다.

믿음이 이렇게 많은 시험을 데리고 올 줄을.

기도가 때로는 응답 대신 침묵으로 돌아올 줄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깊은 상처를 받게 될 줄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누가 뭐래도,

그 시작만큼은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세상은 내게


“포기해라, 그건 헛된 믿음이다”


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음성!


“그래도, 믿음으로 시작했으니 믿음으로 끝내라.”


그 말이 나를 붙잡았다.

몸이 무너지고, 관계가 깨지고,

꿈이 사라져도

믿음만은 놓을 수 없었다.

그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절대 놓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 약함을 불쌍히 여겼지만,

하나님은 그 약함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믿는다.

비틀거려도, 넘어져도,

시작이 믿음이었다면 끝도 은혜일 것임을.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 빌립보서 1:6


#믿음의 시작 #고백에세이 #장지희 #보드미 #브런치작가


작가의 이전글《 너마저 그럴 줄 몰랐어! 》_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