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출발점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
“믿음이 깊어질수록 외로움도 깊어진다.
그러나 외로움이 끝나는 곳에서,
하나님은 나를 만나주신다.”
처음 믿음을 붙잡았을 때,
나는 단순히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그 말 한마디면 가슴이 뛰었고,
눈을 감으면 세상이 달라 보였다.
예배당의 찬송 한 소절,
누군가의 기도 한마디에도 눈물이 흘렀다.
그땐 몰랐다.
믿음이 이렇게 많은 시험을 데리고 올 줄을.
기도가 때로는 응답 대신 침묵으로 돌아올 줄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깊은 상처를 받게 될 줄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누가 뭐래도,
그 시작만큼은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세상은 내게
“포기해라, 그건 헛된 믿음이다”
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음성!
“그래도, 믿음으로 시작했으니 믿음으로 끝내라.”
그 말이 나를 붙잡았다.
몸이 무너지고, 관계가 깨지고,
꿈이 사라져도
믿음만은 놓을 수 없었다.
그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절대 놓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 약함을 불쌍히 여겼지만,
하나님은 그 약함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믿는다.
비틀거려도, 넘어져도,
시작이 믿음이었다면 끝도 은혜일 것임을.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 빌립보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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