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말 한마디가 심장을 찌르던 날
오빠의 말이 마음을 찔렀던 그날 이후,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듣는 연습을 했다.
처음엔 쉽지 않았다.
입안까지 올라온 말들을 삼키는 게 기도보다 더 어려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침묵할 때마다 공기 속에 작은 평화가 스며들었다. 오빠가 무슨 말을 하든, 그 말 안에 담긴 감정을 보려고 했다.
때로는 억울함,
때로는 피로,
때로는 나를 향한 걱정이 그 안에 있었다.
그제야 알았다.
듣는다는 건
그 사람의 마음까지 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귀를 여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음성을 듣기 원하느냐?
그렇다면 먼저, 내가 사랑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그 음성이 내 안에서 울렸다.
듣는 건 수동적인 일이 아니었다.
그건 하나님이 내 마음의 방향을 바꾸시는 일이었다.
이제 나는 안다.
진짜 사랑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기도한다.
“주님, 제가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그 속에서 주님의 마음을 듣게 하소서.”
“들어라, 이스라엘아.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오직 유일한 여호와 시니.”
<신명기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