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그럴 줄은 몰랐어!》_외전 3편

"하나님이 보시는 관계의 온도 "

by 보드미

요즘 오빠와의 대화가 전처럼 불편하지 않다.

같은 말을 들어도,

이상하게 마음이 덜 흔들린다.

그의 말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내 마음이 달라진 걸까?

기도하다가 알았다.

하나님이 내 마음의 온도를 바꾸신 것이었다.

예전엔 말 한마디에 얼어붙었다.

비난처럼 들리면, 바로 마음의 문이 닫혔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 안에서도 ‘사랑하려는 의도’를 조금은 느낄 수 있다.

그게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시선이었다.

사람은 겉으로는 냉정해 보여도

속에서는 사랑이 식을까 두려워 떨고 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서툰 말로, 거친 표현으로, 때로는 침묵으로 나온다.

나는 그걸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그래서 예전처럼 쉽게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온도를 느끼려 한다.

말보다 마음의 기온을.

상처보다 그 뒤에 숨은 애씀을.

하나님은 나를 그렇게 대하셨으니까.

내가 차가워질 때도,

내 안의 미약한 불씨를 끝까지 지켜보셨으니까.

이제 나는 그 불씨를

다른 사람에게도 옮기고 싶다.

얼어붙은 말속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사랑하고 계시다는 온도를 전하고 싶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그 말이 이제는

나와 오빠 사이에도 살아 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한다.”

<고린도전서 13:4-5>


#하나님 #온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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