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그럴 줄 몰랐어 _에필로그

복음 가진 자의 감당

by 보드미


욕이 올라올 때, 복음이 일어났다

누가 나를 판단할 때,

나는 그 사람의 말보다 내 안의 반응이 더 무섭다.

억울함, 분노, ‘나도 한마디 해주고 싶다’는 충동.

내 안의 불은 너무 빨리 붙는다.


그런데 그때마다

나는 주님 앞에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 지금 이 분노가 제 전부예요.”


억누르지 않는다. 감추지 않는다.

그냥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부른다.

욕이 올라오는 그 순간,

내 안의 예수가 나를 꺾으신다.


그래서 이 싸움은

내가 참는 싸움이 아니라

복음이 살아 움직이는 싸움이다.


나는 여전히 욱하지만,

그 순간마다 그리스도가 일어나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믿는다.

이 감정의 자리에서도,

복음은 여전히 살아 있다.



결코 복음을 가진 사람은, 말로 이기지 않는다.
사람의 말이 자신을 찢을 때조차,
그 안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본다.

나는 그걸 감당이라 부른다.

감당은 무기력한 침묵이 아니다.
그건

“이 상황마저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는 믿음의 선택이다. 억울함이 올라와도, 그 감정 위에 주님의 손을 얹는 일이다.

복음을 가진 자는
자신을 변호하기보다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시도록 기다린다.

그래서 때로는
사람에게 오해받고,
가까운 이에게도 판단받는다.
그러나 그 순간, 하나님은 보이지 않게 싸우신다.

마하나임 —!
하나님의 군대는 지금도 움직인다.
내가 입 다물 때,
하나님이 나 대신 말씀하신다.

그게 복음을 가진 자의 길이다.
말로 증명하지 않고,
감당으로 증언하는 길.

<글쓴이의 진심>

“복음을 가진 자라면 감당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순히 견디는 인내가 아니라,

“오해와 상처 속에서도 하나님 편에 서는 선택”입니다


사람이 제 글을 오해할 수도 있고,

가까운 이는 마치 ‘희생양’이 된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하고 싶은 건, 복음을 가진 자는

그 오해조차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믿음으로 감당하는 사람이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복음 때문에 미움받고, 왜곡되었지만

그는 “그리스도가 전파되기만 하면 기뻐한다”

(빌 1:18)고 했습니다.

진실이 전해지는 길엔 언제나 오해가 따릅니다.

그게 복음의 길이며— 사랑이 오해받는 길이라고 봅니다.


부디. 독자들은 “판단이 아니라 은혜의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영적싸움 #인내 #침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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