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가진 자의 감당
누가 나를 판단할 때,
나는 그 사람의 말보다 내 안의 반응이 더 무섭다.
억울함, 분노, ‘나도 한마디 해주고 싶다’는 충동.
내 안의 불은 너무 빨리 붙는다.
그런데 그때마다
나는 주님 앞에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 지금 이 분노가 제 전부예요.”
억누르지 않는다. 감추지 않는다.
그래서 이 싸움은
내가 참는 싸움이 아니라
나는 여전히 욱하지만,
그 순간마다 그리스도가 일어나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믿는다.
이 감정의 자리에서도,
복음은 여전히 살아 있다.
결코 복음을 가진 사람은, 말로 이기지 않는다.
사람의 말이 자신을 찢을 때조차,
그 안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본다.
나는 그걸 감당이라 부른다.
감당은 무기력한 침묵이 아니다.
그건
“이 상황마저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는 믿음의 선택이다. 억울함이 올라와도, 그 감정 위에 주님의 손을 얹는 일이다.
복음을 가진 자는
자신을 변호하기보다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시도록 기다린다.
그래서 때로는
사람에게 오해받고,
가까운 이에게도 판단받는다.
그러나 그 순간, 하나님은 보이지 않게 싸우신다.
마하나임 —!
하나님의 군대는 지금도 움직인다.
내가 입 다물 때,
하나님이 나 대신 말씀하신다.
그게 복음을 가진 자의 길이다.
말로 증명하지 않고,
감당으로 증언하는 길.
<글쓴이의 진심>
“복음을 가진 자라면 감당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순히 견디는 인내가 아니라,
“오해와 상처 속에서도 하나님 편에 서는 선택”입니다
사람이 제 글을 오해할 수도 있고,
가까운 이는 마치 ‘희생양’이 된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하고 싶은 건, 복음을 가진 자는
그 오해조차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믿음으로 감당하는 사람이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복음 때문에 미움받고, 왜곡되었지만
그는 “그리스도가 전파되기만 하면 기뻐한다”
(빌 1:18)고 했습니다.
진실이 전해지는 길엔 언제나 오해가 따릅니다.
그게 복음의 길이며— 사랑이 오해받는 길이라고 봅니다.
부디. 독자들은 “판단이 아니라 은혜의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영적싸움 #인내 #침묵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