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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광고] 뭐? 곰팡이 핀 버거가 아름답다고?

책에서 찾은 느좋 캠페인 ep. 01 남다른 보법의 버거킹

by 레퍼 클리퍼

여러분은 책을 자주 읽는 편인가요? 저는 평소에 재미를 위해, 영감을 위해, 공부를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독서를 자주 하는데요. 최근, 제목에 홀려 읽은 책 <기획력이 쑥 커집니다>에서 좋은 마케팅 사례가 있더라고요. 역시 본질에서 기획한 캠페인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좋은 거 같습니다. 자, 그럼 과거에서 찾은 좋은 캠페인. 함께 보러 가실까요?


버거킹 <The Moldy Whopper> (2020)

2024111314414398460_1731476504.jpg <출처> 한국경제

1) 배경: 맥도널드 인공 방부제 사건과 웰빙 트렌드 급부상

2019년, 성인 비만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웰빙과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는데요. 이때 맥도널드엔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바로 10년 간 썩지 않는 버거를 보여준 '맥도널드 인공 방부제 사건'인데요. 굉장히 큰 사회적 논란이었고, 자칫하면 버거 = 인공 방부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1670417364510193.png <출처> 세상 모든 캠페인

2) 전략: 진짜 음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썩는 법

버거킹은 시대적 흐름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써먹었죠. 버거킹은 인공색소/향미료/방부제가 들어간 식품 성분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고객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썩는다'는상식을 활용했습니다. '진짜 음식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갈수록 썩는다는 것'을 광고의 메시지로 채택한 것이죠.


3) 내용: 버거 썩는 모습으로 되려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자!

이를 위해 버거킹은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방식으로 캠페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34일간 버거가 썩어가는 모습을 40초 동안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진짜 음식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갈수록 썩는다는 것'을 전달함과 동시에 버거킹의 와퍼에는 인공 방부제가 없다는 것을 고객의 뇌리에 각인시켰죠.


이는 음식 광고는 음식이 먹음직스러워야 한다는 상식을 뒤엎은 것인데요. 역설적이게 흉하게 썩은 버거 영상으로 버거킹의 신뢰도를 강력하게 강조한 것입니다.

4) 리뷰: 남들과 다르게 그러나 메시지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메시지의 본질을 명확하게,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해 과감하게 관행을 깬 사례였는데요. 과하게 과감했기에 버거킹을 사 먹을 때 썩은 와퍼가 생각 나 구매하기 싫어진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메시지를 버거킹스럽게 명확하고 창의적으로 전달했다는 평이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 광고 이후로 매출도 14% 증가했다고 하니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이고 건강한 이미지로 포지셔닝하는 데 성공한 캠페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특히, '현재 우리 고객은 무엇을 원할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기에 이런 멋진 아이디어가 나왔던 거 같아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면서 남들과 전략으로 말이죠. 거기다 메시지를 위해 관행을 깨고 본인만의 방식을 개척한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울 점: 기획의 시작점은 고객 / 익숙한 관행도 브랜드 메시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과감히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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