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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 행시조에 푹 빠진 날)

by 소봉 이숙진

러브버그


러, 러브를 좋아해서 짝 이룬 불청객

브, 브이 자 그리며 내 창을 노크하네

버, 버릇없는 붉은 가슴 바람 불면 나래 접네

그, 그렇구나! 사랑도 잠시, 은하처럼 간다네



비자림(벼락)1.jpg


러브버그


장마진 골목마다 짝을 이룬 그대들아

붉은 가슴 나래 접고 창을 노크하누나

사랑도 잠시일세, 바람 불면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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