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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브르주아 회고전

현대 미술의 거장 루이즈 브르주아 대규모 전시 (덧없고 영원한)

by 소봉 이숙진

호암 미술관에서 루이즈 브르주아의 작품전이 열렸다. 가족 나들이에서 만장일치로 찬성하여 미술관으로 향했다. 차창에 비치는 가로수의 붉은 단풍만으로도 마음이 몽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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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쉐콰이아 가로수도 멋지게 도열되어 웅장하다. 색깔도 갈색 위에 노란빛이 살짝 감돌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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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입구에 루이즈 브르주아의 조각 작품 <마망(Maman)이 야외에 설치되어 있다. 어머니를 상징하는 유명한 작품, 웅크린 거미다. 작가의 어머니를 닮았다는 거미 엄마는 때론 다정함을 주는 존재로 때론 두려움이나 불안을 주는 존재로 인식된다. 작가의 어머니는 다정하지만, 엄격했던 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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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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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덧없고 영원한 안내).jpg

전시관으로 들어가서 여러 작품을 관람하면서 느낀 감정은 사랑, 두려움, 버려짐이 반복적으로 등장해서 이것이 핵심 주제인가 싶었다. 드로잉뿐만 아니라 회화, 섬유 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풀어낸 것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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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공간.jpg
루이즈, 섬유 , 털실.jpg
루이즈, 미싱.jpg
루이즈, 감사, 자비.jpg

말년에 가족과 출산, 모자 관계, 꽃을 주제로 한 붉은 계열의 드로잉 연작을 여러 차례 제작했다고 한다. 빨간색이 주는 강렬함에 계속 시선이 가는 작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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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가족 임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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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부모와 관련된 여러 감정과 두려움, 불안, 갈등을 물질로 형상화하여 표현한 작품이 여럿이다. 작품 감상 중 우울하고 공격성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을 돌아보면서 섬찟한 기분도 들었다. 대립되는 개념, 상반된 두 개념이 함께 존재해서 상호 보완적, 의존적 관계 형성이 흥미로웠다. 어린아이가 보기엔 호불호가 갈린다. 부정적인 감정과 공포스러운 느낌이 다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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