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기

by 소봉 이숙진



데드크로스와 골든 크로스



코로나 여파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2030 개미들이 와르르 모여들었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내 집 마련을 포기한 3040 들에게 까지 주식 광풍이 불어 주식 차트는 골든 크로스를 나타냈다.

골든 크로스의 사전적 정의는 단기 이동 평균선이 중장기 이동 평균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하는 것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제2금융권마저 1%대로 떨어졌다. 0.1%라도 더 받으려면 비대면이란 조건이 붙어 인터넷에 능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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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을 정리하고 주식으로 갈아타고 싶은 욕구를 하루에도 몇 번씩 누르며, 속 편하게 살자는 철칙을 고수한다. 인생의 변곡점이 운명처럼 온다고 하지만, 굳이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면서 리스크를 안고 살 용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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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부동산 투기로 몇십억을 벌었다고 샴페인을 터트리는데, 부동산투자도 주식 투자도 못 한 내 인생 그래프 좌표 XY는 늘 소심한 수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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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권위 있는 리서치 두 군데의 조사 결과 부동산 정책 실패로 현 정권의 신용도가 데드크로스가 났다고 한다. 데드크로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거래량의 단기 이동 평균선이 장기 이동 평균선보다 하향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약세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는 거다.

뉴스마다 토크 쇼마다 이 부동산 정책 데드크로스의 화두로 시끄럽다. 다급해진 여당 쪽 패널은 전 정권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했다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 변명이 구차하다.

현역에서 비켜 앉아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젊은이들의 주식 광풍도 걱정이고, 현 정권의 데드크로스도 걱정이다. 집 사기를 포기하여 주식으로 들어갔는데, 만약 주식시장이 붕괴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골든크로스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니 걱정이고, 현 정권에게 국민이 외면한다면 이 혼란의 데드크로스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은 내 소심한 수평적 좌표가 가장 편안한 그래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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