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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느슨하게

숨 참아가며 키보드치는 CEO의 크리스마스 고백

메리 크리스마스~

by 수케시오


일 년 중 가장 특별한 날이 아닐까 싶네요.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는 상관없이, 축복의 인사를 나누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고 평소와 다른 옷차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날, 바로 오늘입니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서로 따뜻한 인사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 메리크리스마스에요~~ )



두 회사를 운영하는 CEO로서 연말연초 준비에 바쁘지만, 오늘만큼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평소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날이죠. 물론 긴장과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닙니다.



제가 긴장을 푸는 나름의 독특한 방법을 소개해드릴까요?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마치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한 것처럼 0.5초 정도 몸을 살짝 떨어보는 겁니다. 해보신 적 없으시겠지만, 이렇게 하면 긴장이 풀리면서 숙면에 도움이 된답니다 (과학적 근거보다는 개인적 경험입니다).



일에 깊이 몰두할 때면 저도 모르게 숨을 참게 되더군요. 키보드만 두드리면서도 말이죠.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숨을 헐떡이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그래서 전 의도적으로 물을 조금씩 담아와서, 물을 마시러 가는 짧은 순간에라도 긴장을 풀려고 노력합니다.



과도한 긴장은 건강에도 해롭지만, 인간관계에서도 불필요한 부담을 만들어냅니다. 때로는 느슨한 관계가 더 큰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만남도 HP에서 일하던 워즈니악 동료의 가벼운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우연한 만남이 세계적인 기업의 시작이 되었죠.



이처럼 서로의 필요나 목적을 따지지 않는 편안한 관계에서 특별한 인연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따뜻한 인사를 나누기에 가장 좋은 날입니다. 걱정하시는 것과 달리, 이런 인사를 받는 사람들은 오히려 기분 좋아하실 거예요. 느슨한 연대가 주는 따뜻함을 나누기에 딱 좋은 날이니까요.



저도 오늘만큼은 긴장을 내려놓고 여러분과 함께 이 특별한 하루를 느슨하게 즐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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