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왜 말이 없으세요? 경찰 아저씨. 여기 도둑입니다."
"...아닙니다 손님. 증오를 멈추세요. 바로 드리겠습니다."
_건곤대나이심(乾坤大那異心)
건곤대나이심(乾坤大那異心)
나는 장난감 소시지의 옆구리를 잘랐다.
딱.
장난감 소시지가.
소리를 내며 반으로 갈라졌다.
마교는 사린국으로부터 배화교라는 이름으로 무림에 처음 들어왔다. 자장투스트라라는 자는 배화교를 창시한 자로 불을 숭배하는 교리를 설파했다. 배화교인들은 불이 모든 것을 태워 깨끗하게 만든다고 믿었다. 그들이 서역 땅에서 자장투스트라의 교리를 들여온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가지고 온 것은 서책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당시 중원에서 보기 힘들었던 유리와 공예, 포도주 같은 고급 사치품들을 함께 들여왔다. 물론 처음 목적은 재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묻어 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무림인들은 본 적 없는 물건에 탐을 냈고 배화교인들은 그 물건을 탐내는 자들의 돈과 권력을 탐했다. 순례는 순수했던 초기 목적을 잃었다. 사린과 중원을 오가던 순례길은 이내 교역로가 되었다. 상단의 규모는 가늠할 수 없게 커졌고 그들은 자신의 욕망 앞에 신을 팔았다. 무림에 파고 든 것은 단순 재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욕망이었다.
정파와 사파의 우두머리들은 입으로 협의를 말했다. 그러나 그들이 뒷 손으로 갈구하는 것은 우월과 열등이었다. 너에게 없는 것이 나에게는 있다. 나에게 없는 것이 너에게는 있다. 그들은 소유하고 소유하고 또 소유하길 원했다. 소유는 부소유를 낳았고 부소유는 결핍을 낳았으며 결핍은 불화를 낳았다. 무림은 결핍이 되고 불화가 되었다. 가진 자는 더 가진 자를 보며 불화했고 더 가진 자는 더 가지기 위해 불화했다. 무림은 사라졌다.
일부 오온이나 현제양 같이 고결한 무공을 지닌 이들은 이를 간파하고 대항하기 위해 싸웠다. 그러나 그들을 무너뜨린 것은 마교가 아니었다. 그것은 결핍에 눈이 먼 동료들이었다. 동료들은 오온과 현제양을 비난했다.
강자지존(强者至尊).
오온과 현제양이 쓰러진 자리에서 괴로워하던 동료들에 마교가 던진 미끼였다. 그들은 미끼를 물었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을 용서했다. 무림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해지고 살아남기 위해 짓밟았다. 약한 것이 짓밟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짓밟힌 자는 짓밟았고 짓밟은 자는 짓밟혔다. 만인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그들이 만든 것은 지옥이었다.
이제 무림을 기억하는 이 한 이도 남아있지 않다.
오직 소설가 이장수씨 만을 제외하고.
마음에 들게 나왔어요. 즐감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