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그건 그냥 없는 숫자나 마찬가지야."
오팀장이 말했다.
"아니요. 있습니다."
내가 말했다.
"양측의 분노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 의미없는 전쟁을 혐오하는 사람들. 50대 50이라는 숫자에 현혹되지 않는 사람들. 정권을 잡는 것보다 점심 메뉴로 뭘 먹을지와 퇴근 후 아이 숙제를 걱정하는 사람들. 저는 그 사람들을 믿습니다."
사무실 문을 밀고 나는 나왔다.
로비로 내려가는 길.
깃발과 확성기의 소음이 창창했다.
나는 혼란 속으로
걸음을 디뎠다.
*
전방에 수류탄.
나는 늑태도를 들어 수류탄을 비꼈다.
쾅.
수류탄이 나의 뒤에서 터졌다.
메딕. 메딕.
군인들이 의료진을 찾았다.
파아아아아.
화염방사기를 든 뱃들이 불꽃을 반대편 사람들에게 쏘았다.
아아아아악.
불에 붙은 사람들이 비명치며 달렸다.
아임 온더 잡.
지나가는 직장인을 막자 그가 말했다.
잇이즈 굳데이 투 다이.
죽음을 각오한 마린들이 팔에 주사바늘을 꽂으며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악.
메딕들의 팔다리가 잘려나갔다. 나는 포화 속을 천천히 걸어나갔다.
"뭐야. 장수새끼다."
노인들이 나를 발견하더니 다짜고짜 삿대질을 했다.
"너 이 새끼 여기 왜 왔어? 빨갱이질 하려고 왔지?"
노인이 나의 멱살을 잡았다. 나는 멱살을 가볍게 풀었다.
"더러운 변절자. 권력의 개. 적폐의 녹!"
젊은 여성이 나에게 욕을 했다.
나는 여성의 욕을 흘려 넘겼다.
아임 온더 잡.
잡혀있는 사원을 풀어주었다. 그가 미네랄을 들고 빠르게 본진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의 뒷모습을 응원했다.
촥.
저그가 들러붙었다.
나는 늑태도를 들어 그를 베었다.
썽큰. 썽큰.
바닥에서 뿔이 올라왔다.
나는 늑태도를 꽂아 바닥에 숨은 썽큰의 숨통을 끊었다.
크아아아악.
썽큰이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너 이새끼. 이 빨갱이 새끼!"
"이 수구꼴통 토착왜구 놈아!"
적들의 사이를 가들 때 양측의 적들이 모두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았다.
"이 강남좌파 놈아. 대가리 깨져도 2번 찍어라!"
"너 가스통 할배 편 들라고 왔냐? 보수 탈출은 능지 순이다. 틀딱충!"
내가 그들의 사이를 지날 때.
나는 그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나에게 욕을 했다.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임 온더 잡.
나는 묵묵히 길을 걸었다.
"장수후보님. 이리로 올라오세요."
선관위의 인사과장이 나를 불렀다.
나는 연단 위로 올라갔다.
연단의 아래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물결이 흉측하게 갈라져 있었다. 나는 아래를 보았다. 미네랄을 든 가엾은 SCV들이 빨간색과 파란색의 장벽에 막혀 이리도 저리도 가지 못하고 멤을 돌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보았다.
"그럼 토론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
푸른 붉은 깃발들이.
아래에서
흉포하게 흩날리고 있었다.
혐오스러운 표현이 많아 죄송합니다. 배경화면은 다케히코 이노우에님의 배가본드에서 가져왔습니다. 장난스럽지만. 엄청 진지하게 쓰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