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by 김커선

정말로 그렇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당장은 희망이나 뜻대로 안 되면 나쁜 것 같고, 기대를 충족하면 할수록 좋은 것만 같다. 근데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긴 관점으로 두고 보았을 때 좋은 거냐 아닌 거냐는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어디 한 두번 속냐? 나이를 먹어갈 수록 경험을 더해갈수록 이게 진리임을 깨닫는다. 세월이 간다고 마냥 외양만 늙어가는 게 아니라 다행이다.


어리석은 나는 매번 몸으로 부딪쳐야만 진리를 깨닫고 그 때마다 번번이 감탄한다. 다소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물기 마련이다. 회를 거듭할 수록 회복주기도 빨라진다. 그래서 괜찮다. 견딜만하다. '어 또 왔네! 곧 괜찮아질거야.' 이 정도에서 깨닫게 하니 감사할 따름. 미망을 깨 주니 백골이 난망.


또 한 번 믿숩니다. 세상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결국 이 또한 가장 좋은 방향으로 되어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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