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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춘천서 살쪄 돌아오다, 영혼도 함께(1)

#춘천여행 #커피맛집 #빵맛집 #살루떼 #닭갈비 #감바스

by 안녕하세요

오래전에 생긴 itx로 춘천까지 가는 길이 더 가까워졌지만

실제로 itx를 타고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겨울엔 인턴 떨어지고 기분 전환하러, 2015년과 2016년엔 월드디제이페스티벌 가러 찾았었는데

이번엔 친구 커플과 함께 1박 2일로 춘천을 갔다 왔다.
어떤 여행이 되려나.


10시 기차를 타고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춘천의 공기를 마시자마자 배고프다는 걸 깨닫고..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먹으러 가기로.

단 철판이 아니라 숯불이닷 키키

친구네 커플이 한 번 가 본 곳이었는데, 소금 닭갈비와 막국수의 조합이 일품이라고 했다.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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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피규어를 좋아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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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았는데도 소금 닭갈비가 싱겁거나 닭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육즙도 잘 보존돼 있어 막국수랑 먹기 딱 좋았다.




다 먹고 짐 풀러 숙소로 이동.

친구가 애어비앤비로 빌린 숙박용 단독빌라였다.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깨끗했다.




어둡게 나왔는데...쾌적하고 깔끔해서 1박2일을 지내기엔 퍽 괜찮아 보였다.


밤에 찍은 베란다쪽 야경(왼쪽)과 식탁.



짐은 간단히 두고 구봉산 주변의 카페 거리로 이동했다.

택시에서 내려서 가장 가까운 카페에 들어갔는데

공교롭게도 2014년에 갔다 왔었던 카페였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에도 별로 변한 게 없어 보였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빵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징...오른쪽 검은색 빵은 생각보다 꾸덕했다.





내부 인테리어. 아련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이다.



커피 한 잔 잘 마신 후 다시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친구네 커플이 투닥투닥 저녁을 만들고 있었다.

메뉴는 감바스!





일단 메뉴끼리의 조합이 예술이었다. 골뱅이 소면에 어린잎채소 연두부 샐러드, 그리고 치아바타까지 으헝헝




자고 일어난 뒤 이게 웬 호사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친구가 양조장에서 데려온 '심술'이라는 와인이었다.

쌀을 기반으로 블루베리와 포도를 넣어서 새콤달콤한 풍미가 메뉴랑 너무 잘 어울렸다.

게눈 감추듯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잠깐 산책하고 오기로.




하지만 소화시키러 나간 길목에 빵집이...^^



'소화가 잘되는 정직한 빵' 이런 슬로건은 딱 내 스타일이다.



비건 빵도 판매하고...뭐 저런 식(오른쪽)의 기념품도 팔고 있었다. 아주머니들 연기 잘하시넹




배부르지만 명색에 참새인데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작은 빵 하나를 주문했다.

이름은 바나나 초코빵(왼쪽 사진)인데, 안에 초콜릿이 박혀 있는 거 외에는 바나나 맛이 나지 않아 의아했다.

그러던 차에 사장이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됐다. 반죽에 바나나를 넣어 탄수화물, 섬유질 같은 영양을 추가한 거라고...


이런 거 완전 내 스타일이다.

다른 빵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배가 불러서 ㅠ 패스....




빵 먹고 나오는 길에 찍은 야경. 이런 느낌의 골목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 노래방도 들려서 오랜만에 추억의 노래도 부르고

집 와서 소파 위에서 늘어지게 티브이 보다 잠들었다.

첫째 날은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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