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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joge May 27. 2017

일을 잘 한다는 것

일 잘하는 사람의 네 가지 능력

회사 생활 6년 차만에 비로소 일을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실제로 일을 하면서 혹은 동료와 상사의 평가를 통해 일을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드문드문, 어렴풋이 생각했었다.


일 '잘'하는 사람의 능력


1. 문제 파악 능력(난이도 최상, 상상력 필요)
문제를 지엽적으로 보지 말고 큰 그림에 놓고 보기.

덧. 난 이게 제일 어렵더라. 실제로 협업하다 보면 같은 문제를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서로 다른 문제를 얘기하는 경우도 많고(특히 개발자들과 얘기할 때) 문제를 지엽적으로만 봐서 큰 그림에서만 보이는 무한한 가능성에 전혀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은 어려서부터 이 들었는데 진짜 숲을 볼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 프레임 설정 능력(난이도 상, 논리력 필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논리적/체계적인 프레임'을 만들 줄 아는 것. 프레임이 허술하면 그 안에 괜찮은 내용이 들어가기 어려울뿐더러, 빠진 구멍이 많으므로 공격당하기 쉽다. 견고하고 체계적인 프레임을 짜면 덩달아 콘텐츠도 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3. 콘텐츠 생산 능력(난이도 중상, 센스 필요)
3-1. 사실에 근거할 것(정성적/정량적 데이터로 근거를 만들 것)
3-2. 본질적인 것을 뼈대삼아 군더더기 없이 만들 

3-3. 사실과 상식에 부합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커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것
3-4. 사실과 상식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조합해 새로움을 추구할 것


4. 커뮤니케이션 능력(난이도 중상, 어휘력, 센스 필요)
논리적인 프레임에 꽤 괜찮은 콘텐츠를 채워 넣었다면,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은 비교적 쉬울 것이다. 물론 말로 간단히 설명할 때 말고, 문서로 말할 때는 얘기가 좀 다르다.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에서 핵심만 뽑아서 보기 편하게 만드는 능력은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훌륭한 포맷을 자주 보고 베끼는 것도 방법.


협업할 때도 마찬가지로,

1. 상대가 정의한 문제가 무엇인지
2. 상대의 프레임이 무엇인지 구조 파악
3. 콘텐츠가 사실에 기반했는지, 본질적인 것을 다루고 있는지, 합리적이면서 다양한 케이스를 커버할 수 있는지, 새로움이 있는지 판단하면 된다.


최근 부서 이동을 했는데, 실무를 처리하면서 새로 배워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 그동안 일하던 스타일로는 도저히 할 수가 없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특단의 조치를 통해 하나씩 일을 처치해 나가다 보니 일을 할 때 생각 없이 덤비지 말고 큰 그림을 먼저 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프레임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그 프레임 속에 괜찮은 내용들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물론 알고도 실천을 못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방법을 정확히 알면, 방법대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긍정적으로...포기하지 말고...가끔 스트레스 잘 풀면서....)


회사를 '월급 주시는 회사느님'이 아니라 '월급을 주면서 내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인프라'라고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순진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사장이 아니고,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나한테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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