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 거절

닫히는 문 앞에서

by 복또비

문이 닫히는 소리는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그 문이 다시는 열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누군가의 거절은
내 존재 전체를 부정당한 듯한 아픔을 남겼다.


그 한마디, 그 짧은 눈빛이
내가 쌓아온 모든 자신감을 흔들어버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그 문 앞에 다시 서보니,
그건 끝이 아니라 방향이었다.


거절은 나를 막은 게 아니라,
다른 길로 이끈 것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닫힌 문 덕분에
나는 내가 가야 할 문을 찾을 수 있었다.


거절은 상처였지만,
동시에 출발이었다.

이전 07화6화 · 부끄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