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작아진 나
누군가의 시선이 내게 닿을 때마다
이유 없이 작아진 적이 있다.
잘못한 게 없는데,
괜히 숨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부끄러움은 마음의 그림자였다.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얼마나 사랑받고 싶었는지를
가장 조용히 드러내는 감정이었다.
그땐 몰랐다.
세상이 내게 돌을 던진 게 아니라,
내가 나에게 시선을 거두고 있었다는 걸.
나는 나를 너무 쉽게 미워했다.
그래서 남의 눈빛에 휘청이고,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무너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알게 됐다.
진짜 부끄러움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숨길 때 찾아온다는 걸.
나는 이제 내 안의 작아진 나를
조금씩 안아주려 한다.
그 아이는 부끄럽지 않았다.
그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