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늘 잔인했다.
낮엔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수 있었지만
어둠은 거짓말을 모른다.
침대 위에 누워 있으면
억눌렀던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울음을 삼키며,
눈물의 끝을 더듬었다.
그 끝에는
아무 위로도, 아무 손길도 없었다.
그저 고요.
그리고 나.
고요는 나를 삼켰고,
나는 그 속에서 천천히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