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나는 나를 잘 모르겠다.
아파서 운 건지,
외로워서 운 건지,
그조차 헷갈릴 만큼 무뎌졌다.
사람들 속에 섞여 웃을 때도
내 안엔 늘 텅 빈 공간이 있었다.
그곳엔
누구의 위로도 닿지 않았고,
내 목소리조차 메아리치지 않았다.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온기를 빌려보려 했지만
결국 더 허무해졌다.
그제야 알았다.
나는, 사라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