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사라진 나

by 복또비

언젠가부터,

나는 나를 잘 모르겠다.


아파서 운 건지,

외로워서 운 건지,

그조차 헷갈릴 만큼 무뎌졌다.


사람들 속에 섞여 웃을 때도

내 안엔 늘 텅 빈 공간이 있었다.


그곳엔

누구의 위로도 닿지 않았고,

내 목소리조차 메아리치지 않았다.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온기를 빌려보려 했지만

결국 더 허무해졌다.


그제야 알았다.

나는,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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