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AnnE에게

의무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의무라는 말은 참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인 것 같아.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이 있지.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듯, 그 마땅한 의무를 지켜나감에 있어 어떤 사람들은 누가 뭐라 하든, 그렇지 않든 성실하게 소신껏 지켜가는 경우가 있어.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무시한 채 남 앞에서는 의무를 잘 지켜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누가 보지도 않는데 무슨 상관이야’ 하며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지. 심지어 누가 있든 없든 아예 개의치 않고 자신의 몫의 책임을 내던져 버리며 ‘내 알 바 아니다’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어.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충실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의지가 확고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소임을 성실히 다하거든.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나는 엄마로서의 의무를 직접 실행하지는 못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엄마의 손과 품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엄마로서의 의무를 나누어 주는 봉사를 꼭 해보고 싶어.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서로의 노고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거야.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08화이웃집 AnnE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