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배움은 내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자,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하는 힘이야.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태생이 그런 듯해. 배우고 채우지 않으면 숨 쉬고 있어도 제대로 사는 것 같지 않아.
어릴 적에도 그랬어. 피아노를 친구 따라 구경한 뒤, 몇 달을 졸라 5학년이 끝나갈 무렵 배우기 시작했어. 중학교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체르니 30번까지 마칠 정도였어. 무엇을 배우든 “잘한다”는 소리를 듣곤 했지만,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어. 그때부터일까. 스무 살이 되면서 다양한 배움의 길을 걸었어. 유화, 사진, 도자기, 영어회화, 스페인어, 미술치료, 타로, 사주, 우쿨렐레, 바리스타, 제과제빵, 볼링, 그리고 수많은 인문학 강의까지. 나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며 살아왔어.
돌아보면 하나만 오래 이어갔다면 전문가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야. 그러나 여러 가지를 조금씩 배워 온 경험들은 지금의 나를 지탱해 준 소중한 힘이 되었어. 최근에는 특허출원 수업을 마쳤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논술 지도사 과정도 수업받고 있어. 이 수업은 그동안 갈증 나던 지식을 채워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어. 이제 나는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배움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 배운 것들을 하나로 모아 깊이 있게 다듬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삶을 꿈꿔.
출발선의 테이프는 이미 끊었어. 쉽고 짧은 길은 아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 속도대로 달려가고 있어. 그 길 끝에서 나는 반드시 내가 꿈꾸는 삶을 이뤄낼 것이라 믿어. 배움을 통해 나는 살아왔고, 앞으로도 배우며 살아갈 거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배움의 길을 밝혀 주며 함께 걸어가고 싶어.
그리고 너의 삶에도, 배움이 끊임없이 이어져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