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아를 만나는 날
성당에서 함께 교리를 배우며
알게 된 또 하나의 동생,
어떤 인연으로 맺어졌기에
우리, 한길을 바라보며 걷고 있을까
천호성지 순례길에서
믿음의 벗이 되어,
마음을 나누던 우리는
서로의 날들을 채워가는 또 하나의 인연이 되었다
멀리 증평에서도
어김없이 선물을 챙겨 달려오는 너,
편안한 미소와 조용한 수다가
내 마음을 가득 채운다
어색하기만 했던 팔짱 끼기가
이젠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 일로 이어지고,
그 친근함 속에서
나는 사랑의 온기를 배운다
신께서 너를 내게 보내주신 건
사랑을 표현하는 법,
이웃을 사랑하고 전하는 법을
알려주시려는 뜻이었나 보다
아마 전생에도 우리는
서로에게 고운 마음을 담아
따뜻한 인연으로
살아온 사람이었나 보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짐에도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설 수 있지만,
너와의 이별은
내 마음 한편이 아려온다
오늘도 그리운 마음을 눌러 담아
전화번호를 누른다
은영 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