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詩作

봉은사에서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마음이 복잡한 날은
친구와 함께
봉은사 산책로를 거닌다

​바람은 조용히 와서
처마 밑 풍경을 흔들고
종어성은 고운 소리로 반긴다

​​천주교 신자인 나는
예수님도 사랑하고
부처님도 사랑한다

​내가 죽으면 지옥으로 갈까
연옥에서 울고 있을까
천국에서 웃고 있을까

​​예수님도
부처님도
하느님의 자녀

​​나는 그분의 자녀를
편애하지 않는
믿음 있는 신자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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