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詩作

조카와 눈사람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추운 겨울
헐레벌떡 달려와
이모를 부른다

​내 손에 올려놓은 작은 눈사람
냉동실에 넣어달라 보챈다
루돌프 사슴코가 된 작은 천사

​얼른 지퍼백 하나를 꺼내
눈사람을 조심히 집어넣고
냉동실 한구석에 고이 넣어둔다

​이 겨울이 따뜻하건
너의 겨울을 보내는 순수함으로
마음이 채워져서인가 보다

​하얗게 흩뿌리는 눈송이
한 아름 모아
너 닮은 눈사람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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