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詩作

늦은 밤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모든 것이 숨죽이고 잠드는 시간,
나는 이 시간을 사랑한다

​내 에너지는 이 고요를 간절히 원하지만
내 육체는 병들어가고 있다

바람도,
별도,
달도,
거리의 소음조차 곤히 잠들어
잦아드는 이 순간,
나의 뇌는 더욱 선명히
밤을 떠다닌다

​아픈 내가 되고 싶지 않다
병원이라는 곳에 발을 내딛기 싫어
잠을 청해야겠다

​이 밤과 즐기고 싶어도
눈은 감아야 한다
내일의 밝음을 맞이하고
태양과 기쁜 조우를 위해,
밤에게 조심히
인사말을 건넨다
안녕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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