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책 이야기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올해 계획을 세우며 목표로 하고자 하는 것들 앞에서 과연 이것들은 내가 이룰 수 있는 것들인가? 의구심을 가지고 하나씩 재 점검을 하는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로 편』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여러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조용하지만 집요하게 던지는 자기 계발 인문 에세이다. 역경과 고난을 버텨낸 이들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생각과 선택, 그리고 꾸준한 실천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책의 구성과 특징이 ‘제로 편’이라는 이름답게, 인생을 다시 0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재점검해 보게 만드는 인생론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 또한 그동안 해온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새롭게 계획을 하고 하나하나 이루어 온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일을 찾아가고 있는 입장에서 불안과 잘해 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각 장마다 한 사람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신념의 힘·자기 변화·미래 설계·마음가짐 등으로 나 자신을 다지는 시간이 된다. 에피소드들은 짧고 리듬감 있게 배치되어 있어, 한 편씩 읽기에 수월하고, 각각의 이야기에서 얻는 교훈들을 통해 격려가 되고 믿음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들을 만나게 된다.


화려한 문장보다 담백한 서술과 간결한 통찰을 앞세워,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대입해 보며 사유하도록 여백을 남기는 것이 이 책이 주는 힘이다. ‘생각’이 인생을 바꾼다. 줄곧 강조하는 메시지는 “환경이 나를 규정하기 전에, 나의 생각이 내 삶을 규정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가난, 실패, 상처 같은 조건들은 분명 삶을 어렵게 만들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어떤 선택을 반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열린다는 점을, 작가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현실 탓에 익숙해진 독자에게 스스로의 생각 습관부터 점검하라고 촉구한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대로 살아 보려는’ 주체적인 태도로 전환하는 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가장 큰 강점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온 프리랜서로, 경영인·정치인·예술가·연예인 등 수많은 인물의 삶과 속내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사람의 내면을 끌어올리고, 그 안에서 공통된 패턴과 통찰을 뽑아내는 데 강점을 지닌 작가로, 이전 저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2·3권을 통해 그의 글쓰기는 인터뷰어 특유의 관찰력과 따뜻한 공감이 어우러져, 성공담을 자랑하는 식이 아니라, 약점과 상처를 드러내는 순간에 더 오래 머문다. 덕분에 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주인공들을 ‘먼 곳의 롤 모델’이 아니라 ‘조금 앞서간 동네 선배’처럼 느끼며, 그들의 선택과 태도를 자신의 삶에 현실적으로 가져와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거창한 꿈을 꾸기보다,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막연한 불안 속에서 매일을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다. 진로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 중년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사람, 여전히 타인의 시선과 환경에 끌려다닌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이 책은 현실 도피가 아닌 ‘생각의 재구성’을 통해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울 것을 권한다.


이미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은 독자라면 문장이나 메시지가 다소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구체적인 인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과 삶의 간격”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삶을 완전히 뒤집는 기적을 약속하기보다는,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결심과 행동의 변화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실천적 자극을 주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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