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공교육이 잘 되어 있어서 자녀의 교육을 해외에서 시키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중국어와 영어를 한꺼번에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은 여러 과목의 학습과 동시에 언어를 특화시켜주니 일거양득의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를 잘하는 것이 전제된 상황입니다.
싱글리쉬(Singlish)가 뭐예요?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리언들이 쓰는 영어를 말하는데 우리가 익숙한 미국과 영국식 영어가 아닌 억양과 발음이 익숙지 않은 영어입니다.
처음에 싱가포르에 왔을 때 영어긴 영어인데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억양이 특이해서인데 마치 외국인이 우리나라 서울 말을 배우고 왔는데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말하는 것을 잘못 알아듣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그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더라도 억양이 세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온 아이들은 미국과 영국식 발음과 억양에 익숙해 있고 그것을 토대로 영어를 구사합니다. 그러다가 차츰 시간이 흐르고 이곳에서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면 그들과 이야기할 때는 싱글리쉬를 아주 찰지게 사용하는 것을 종종 보곤 합니다.
싱글리쉬를 구사한다고 해도 이곳의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높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고등학교(JC)까지 정규 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영어 실력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싱글리쉬를 구사한다 해도 영어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싱가포르 공립학교의 학비는 얼마일까요?
(지금 싱가포르 환율이 미친 듯이 뛰어서 싱가포르 달러 1달러 1000원 정도로 계산하겠습니다) *2022.9.28 싱가포르 1달러당 996.23
2022년 현재 초등학교에 경우 한 달에 영주권자는 23만원, 아시안 외국인은 49만원, 외국인은 82만5천원입니다.
중학교의 경우 한 달에 영주권자는 44만원, 아시안 외국인은 84만원, 외국인은 160만원입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한 달에 영주권자는 52만원, 아시안 외국인은 107만원, 외국인은 195만원입니다.
한국에서 온 가족(초등학생, 중학생의 2명의 자녀를 둔 경우)의 경우, 공립학교에 입학하면 월133만원의 공립학교 학비가 듭니다.
사교육비는 얼마예요?
싱가포르도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각 분야의 많은 학원들이 있습니다. 아카데미 학원이라 불리는 학습과 관련된 학원부터 시작해서 각 종 예체능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싱가포르의 학원들은 대체로 1주일에 1번의 수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텀(term)별로 학원비를 내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처음 등록할때 디파짓, 접수비, 교재비 등이 있고, 학원을 그만 두기 2주일 전까지(학원마다 기간이 다름) 학원에 말을 해야 디파짓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학원비를 알아볼까요?
학원비는 학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대략적인 학원을 살펴보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초보자 경우에는 방문교사와 학원도 차이가 있지만 방문교사 1회당(40분정도) 50~70불은 기본으로 받습니다.
수영은 초보자의 경우 방문 강사 1시간에 60~80불
태권도 학원 초보자의 경우 학원 1시간당
미술학원 초보자의 경우 1시간 30분당 50~60불
초등학교 영어, 수학, 과학, 중국어 학원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원비가 조금씩 오릅니다.
수업 1회당 50달러 정도입니다. 따라서 한 과목을 10회 수업을 한 텀 별로 내면 74만원정도 입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의 수업이기 때문에 2달 반에 걸쳐 74만원이나 일주일에 두 번의 수업을 원하면 거의 두 배가 됩니다(접수비, 디파짓은 처음에만 내면 됩니다)
중학교의 경우 이 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수학, 과학 과목당 1회 수업 2시간에 70불입니다.
수학과 과학의 수업을 한 주에 1번씩 수업 들을 경우, 154만원을 결제해야 합니다.
중국어의 경우에는
유치원생 1회 90분 수업에 4만6천원
초등학생 저학년 90분 수업에 4만8천원
초등학교 고학년 2시간 수업에 5만2천원
그런데 중국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의 수업으로 아이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느리게 나타나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의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 2회 2시간씩 한 텀 결재 시 100만원정도 입니다.
위의 학원이나 레슨의 사교육비는 학원마다 강사마다 동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대략적인 시내의 보통의 수준에서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학원들을 기준으로 작성이 된 것입니다.
중심 지역인 Novena에 위치한 L 학원은 부모님들 사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학원인데 그곳의 교육비는 이것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1회 2시간 수업 초등학생 고학년의 경우 12만원정도
1회 2시간 수업 중학생의 경우 13만 5천원 정도
대략 12번의 수업을 하고 텀 별로 결재를 하면 144만원에서 162만원 정도입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둔 부모님이 중국어, 영어, 수영, 피아노를 시킨다고 계획을 하신다면,
초등학생 중국어 1회 5만원, 영어 1회 5만원, 수영 1회 6만원, 피아노 1회 6만원인데 모두 텀 별(term)로(12회) 지불을 하면 중국어 60만원, 영어60만원, 수영 72만원, 피아노 72만원 합계는 264만원을 결제하게 됩니다. 한 달로는 66만원입니다.
중학생은 중국어 1회 5만7천원, 영어 1회 7만원, 수학 1회 7만원(수영 대신), 과학 1회 7만원(피아노 대신)인데 모두 텀 별(term)로(12회) 지불을 하면 중국어 약 68만원, 영어 84만원, 수학 84만원, 과학 84만원 합계는 320만원을 결제하게 됩니다. 한 달로는 80만원입니다.
얼핏 한 달 가격만 비교하면 한국의 사교육비와 비슷해 보이나 싱가포르는 모든 과목이 일주일에 1회의 수업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비싼 것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의 수업을 원하면 한 달의 비용의 두 배를 내면 됩니다.
한국에서 온 가족(초등학생, 중학생의 2명의 자녀를 둔 경우)의 경우, 공립학교에 입학하면 월133만원의 공립학교 학비가 들고, 사교육비가 한 달에 초등학생 66만원, 중학생 8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교육비와 사교육비를 합치면 한 달에 279만원 정도가 듭니다.
어느 나라나 모든 사교육은 어느 것을 얼마나 질 높게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교육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사교육은 경우에 따라 필요하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사교육을 위한 사교육은 학원비를 올리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부모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사교육을 없앤다고 발표 한 이후 이곳의 많은 중국과 관련된 학원들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필요로 하는 것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