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지트, 삶의 목적

by 사십대 소녀


지난 과거를 뒤돌아보면, 성인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고. 전공분야 자격증 공부를 할 때를 제외하곤 책상에 앉았던 적이 별로 없던 것 같다. 결혼 하기 전엔 나의 방이 있었으나, 거의 침대에서 누워 휴식을 취했지. 결혼을 하고 나서도 항상 쇼파에서 대부분의 휴식시간을 보냈을 뿐, 책상에 앉을 일이 없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짐은 점점 산더미처럼 불어나고, 사용하지도 않는 책상에게 좋은 공간을 내 주는 것은 사치였다. 책상은 수납의 개념으로 사용되다가, 해야할 일들은 식탁에서 처리하다가.

그러다 2년전 2020년 초부터. ‘직업의 전환’을 위한 계획이 시작되고 그것이 결국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그때부터 식탁 옆 작은 책상을 두고 거기서 시간이 날때마다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그 개인적인 공간이 이전보다 넓어졌는데, 우리 집 10층, 나만의 아지트. 글을 쓰거나 일을 하다가 고개만 살짝 돌리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높은 하늘과 항상 그자리에 있는 나무들. 앞동 아파트. 새벽 일찍 불켜지는 집들, 밤 늦게까지 꺼지지 않는 불빛의 집들. 나름의 재미가 있고. 더 이상도 필요 없다. 고요하고 조용하게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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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정신적으로 젊고 깨어 있으며 내가 그리는 방향으로.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고, 체력도 키우고. 모든 일을 단순하고 스트레스 없이 받아 들이며 유유자적한 태도로 살아갈 수 있기를. 이것이 나의 꿈이다.


회사 퇴사 준비를 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월세를 받으며 안락하게 사는 삶도 고려했다. 재정적으로 걱정 없이, 어려움 없이 편안한 삶에서 하고 싶은 놀이, 취미생활을 하며 사는 삶. 딱 듣기에 이상적이고 꿈같지 않니. 그런데 그 자체가 내 삶의 목적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모든 상황에는 양면성이 존재하기에 모든 것이 좋을 수만은 없음을. 그리고 안락한 부자의 여유로운 삶이라는 것이 인생의 목표로 세울 만큼, 그 만큼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인가? 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나도 이미 부자, 부족할 것이 없다. 당당함과 행복함이 부에서 나온다는 세상의 논리, 그리고 그 믿음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이 문제 아닌가.


치열하게 노력해야 할 이유과 원동력,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힘과 노력, 조그만 결과에도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자세. 돈을 목표로 나아갈 수 있지만 돈만은 목표로 나아가면 재미가 없다. 행복감이 따라 오지 않는다. 부수적인 것일 뿐이다.


지금 처한 삶의 상황, 재정적인 상황, 사회적인 위치 그런 우리 인간들이 만든 세상적인 것들로 스스로를 판단하거나 남을 바라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삶의 태도와 가치관, 시각이 중요하고 그것이 확고해질 때, 상황과 상관없이 당당함이 생긴다. 내가 당당하면 행복은 쉽게 다가온다.


삶의 정답은 항상 내 안에 있다. 사회에서 떠드는 정답에 현옥 될 필요가 없다. 그것을 정답이라 믿고 살아가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죽기까지 삶의 지혜를 찾아 떠다는 보물찾기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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